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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전화위복이 되지 않나 생각한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이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 입성했다. 이문규호는 6일부터(이하 한국시각) FIBA 올림픽 여자농구 퀄러파잉토너먼트(최종예선) B조 일정을 소화한다. 6일 22시30분 스페인, 8일 22시30분 영국, 9일 20시에 중국과 맞붙는다.
이문규호는 작년 9월 FIBA 아시아컵 4위, 작년 11월 FIBA 프레 퀄러파잉 토너먼트 A조 2위로 퀄러파잉토너먼트 출전권을 획득했다. 퀄러파잉토너먼트 B조는 중국 포산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중국과 인접국을 덮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때문에 장소가 베오그라드로 변경됐다.
이문규호는 2일 출국, 3일 현지에 입성했다. 이문규 감독은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현지 적응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는데, 선수들이 밤새도록 비행을 해서 첫 날은 잘 잔 것 같다. 하지만 오늘부터 조절을 잘 해야 될 것 같다. 하루 더 지나면 시차 극복은 할 것으로 본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문규호는 준비기간에 부상을 호소한 윤예빈(삼성생명)과 신지현(하나은행) 대신 고아라(하나은행)와 심성영(KB)을 소집했다. 또한, 김정은(우리은행)도 컨디션이 좋지 않다. 이 감독은 "김정은의 부상이 큰 걱정거리다. 영국전과 중국전서는 15~20분 정도 뛸 수 있을 정도로 준비하고 있다. 2~3일이 남았기 때문에 내일 정도면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 심성영과 고아라는 늦게 합류 했지만 스피드가 좋은 선수들이고, 파이팅이 넘치기 때문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심성영은 속공에 이어 빅맨과 픽&롤을 구상하고 있고, 고아라는 상대팀의 특정 선수를 일대일로 막는 수비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선수들의 몸 상태에 대해 이 감독은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할 때보다 좋은 컨디션을 보이는 것 같다. 시즌 도중 소집되면서 힘든 부분이 있었는데, 대표팀에 열중하다 보니 선수들이 잘 적응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대회 장소가 변경된 것에 대해 이 감독은 "전화위복이 되지 않나 생각한다. 중국에서 경기를 하다 보면 중국전을 포기 해야 하는 상황도 있을 수 있는데, 스페인을 제외한 나머지 팀과 승패를 가려야 하기 때문에, 남은 두 경기 동안 총력을 해서 1승만 해서 통과하기보다 2승을 해서 안전하게 올림픽에 올라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이 감독은 "영국을 우선 이겨야 2승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영국과의 경기 이후는 그 다음에 생각하고 싶다. 영국이 중국과 경기를 한 후 골득실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점도 주의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스페인은 유럽최강이다. 이문규호가 넘기 힘든 상대다. 영국은 베일에 가린 상황. 그러나 FIBA 랭킹 18위로 한국(19위)보다 높다. 작년 유럽선수권서 4위를 차지했다. 대회가 유럽에서 치러지면서 이문규호의 고전이 예상된다. 중국은 프레 퀄러파잉토너먼트서 겨우 이길 정도로 버거운 팀. 역시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한국 여자농구는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2년만에 올림픽 출전에 도전한다. 영국과 중국을 상대로 최대한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
[이문규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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