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너를 만났다' 나연이 엄마 블로그, 방문자 26만명↑…응원물결ing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희귀난치병으로 세상을 떠난 나연 양의 어머니 장지성 씨를 향한 대중의 응원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6일 밤 방송된 MBC 'MBC 스페셜' 가상현실(VR) 휴먼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에서는 혈구탐식성 림프조직구증을 앓다 일곱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별이 된 나연 양의 어머니 장씨가 가상현실을 통해 약 3년 만에 딸을 재회한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가상현실, 특수영상(VFX), 인공지능 음성합성 기술 등을 통해 나연 양의 모습과 목소리를 구현했다. 여러가지 장비를 착용하고 나연 양을 만난 장씨는 딸이 생전 즐겨부르던 노래를 듣자마자 울먹거렸다.

이내 장씨와 마주한 나연 양은 "엄마 어디 있었어? 내 생각했어? 나는 엄마 많이 보고싶었어"라며 반겼고, 이를 보고 눈물을 터뜨린 장씨는 "엄마도 너 보고싶었어. 잘 있었어? 한 번만 만져보고 싶었어"라고 이야기하며 딸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이후에도 장씨는 나연 양의 모습을 오래 간직하기 위해 한시도 눈을 떼지 않으며 머리카락을 쓰다듬는 등 애틋한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곧 이어 나연 양은 침대에 몸을 뉘이고 "나 졸려 엄마. 사랑해"라는 말을 끝으로 하얀 나비가 되어 장씨 곁을 떠났다.

그러자 장씨는 "나연이가 어디에 있든 엄마가 찾아갈 거야. 엄마는 아직 해야할 일이 있어서 마치고 나면 그때 나연이한테 갈게. 우리 둘이 잘 지내자. 사랑해 나연아"라고 말하며 작별인사를 건넸다.

장씨는 방송 후 직접 운영 중인 블로그를 통해 출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웃으면서 나를 불러주는 나연이를 만나 아주 잠시였지만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나의 사랑스러운 세 아이들의 웃음이 우리 나연이의 빈자리를 많이 채워주고 있다. 그래서 이제 슬프지만은 않다"고 적었다.

특히 이튿날까지 온라인에서 뜨거운 화제가 이어지며 해당 블로그를 찾는 네티즌이 급증, 7일 오후 2시 기준 일일방문자 26만명을 뛰어 넘었다. 네티즌들은 "정말 힘내셨음 좋겠어요", "아이 키우는 엄마로서 너무 슬프네요", "힘내세요 나연이 어머님", "천국에서 나연이 다시 만날 때까지 행복하게 잘 사시면 돼요"라고 위로의 댓글을 남겼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쏟아진 관심이 부담스러웠던 탓이었을까. 장씨는 이날 오후 블로그 게시물을 돌연 비공개로 전환했다.

[사진 = MBC 제공, MBC 방송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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