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역전극’ 문경은 감독 “92실점했는데…운이 좋았다”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SK가 역전을 주고받는 살얼음판 승부 끝에 웃었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9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93-92 신승을 거뒀다. 2연승을 질주한 SK는 단독 2위로 도약하는 한편, 1위 원주 DB와의 승차 0.5경기도 유지했다.

경기종료 직전까지 향방을 알 수 없는 접전이었다. SK는 고른 득점분포를 앞세워 4쿼터 한때 10점차로 달아났지만, 이후 삼성의 외곽을 봉쇄하지 못해 주도권을 넘겨주는 위기를 맞았다.

SK는 경기종료 직전 승기를 잡았다. 1점차로 뒤진 상황서 전태풍이 소중한 공격 리바운드를 따냈고, 이를 안영준이 결승득점으로 연결한 것. 이관희의 마지막 슈팅이 림을 외면, SK는 1점 앞선 상황서 경기종료 부저를 맞았다.

SK는 자밀 워니(24득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최부경(15득점 9리바운드)이 골밑장악력을 과시했다. 애런 헤인즈(12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와 김민수(14득점 3리바운드)도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종료 후 “운이 좋았던 것 같다. 90실점 이상을 하면 이기기 힘든데 운이 좋았다. 삼성은 빠른 3점슛을 시도하는 팀이다. 10점차 이후 백코트할 때 상대의 스피드를 줄이고, 매치를 찾아갔어야 하는데 이게 원활하지 않았다. 쉬운 득점을 놓친 것도 분위기를 넘겨준 요인이었다”라고 말했다.

문경은 감독은 이어 “역전 당한 것을 다시 뒤집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12일 오리온전이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다. 홈에서 2연승을 거둬 자신감을 얻었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토대로 오리온전도 실점, 리바운드에 신경써서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문경은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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