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국 여자농구가 12년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은 9일(이하 한국시각)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알렉산더 니코리치홀에서 열린 2020 FIBA 여자 올림픽 퀄러파잉토너먼트(최종예선) B조 최종전서 중국에 60-100으로 대패했다.
전날 영국전서 박혜진, 김단비, 강이슬이 풀타임을 소화했다. 배혜윤과 박지수도 35분 넘게 뛰면서 체력이 방전됐다. 작년 11월 프레 퀄러파잉토너먼트 A조서 이문규호에 진 중국은 이를 갈고 나왔다. 시종일관 이문규호를 압도했다. 이문규호는 공수활동량이 크게 떨어졌고, 벤치의 대응도 날카롭지 못했다.
그러나 뒤이어 열린 경기서 스페인이 영국을 79-69로 잡았다. 이로써 B조는 중국이 3승으로 1위, 스페인이 2승1패로 2위, 한국이 1승2패로 3위, 영국이 3패로 4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1~3위까지 도쿄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지는 규정에 따라 올림픽 출전을 확정했다.
만약 영국이 스페인을 이겼다면 한국은 꼼짝 없이 공방률에 의해 4위로 내려앉으면서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스페인에 37점차로 졌고, 영국전에 주전 '몰빵농구'의 부작용으로 막판 1점 차까지 추격 당하면서 두 팀을 상대 공방률만 -34점이었다.
그런데 중국이 스페인을 이기면서 이문규호의 '영국만 잡자' 전략은 위태로웠다. 다행히 스페인이 영국을 잡아주면서 한국이 어부지리로 올림픽 티켓을 따냈다. 벤치의 퀄러파잉토너먼트 준비 및 운영은 전반적으로 허술했다.
한국 여자농구의 마지막 올림픽은 2008년 베이징 대회였다. 당시 8강에 진출했다.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는 최종예선서 쓴잔을 삼켰다. 한국 여자농구의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은 2000년 시드니 대회 4위다.
[이문규호.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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