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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박찬숙이 과거 빚 때문에 힘들었던 시기를 회상했다.
지난 8일 방송된 MBN '동치미'에서 전 농구선수 박찬숙은 "사업의 사자도 몰랐다. 친구가 하도 도와달라고 그래서 있는 것 다 줬다. 그것뿐 아니라 은행 대출도 받았다"며 "나중에 알고 보니까 다 나를 보고 돈을 줬다고 했다. 그런데 난 한 번도 써보지도 않고, 내 돈 다 버리고 했는데 성공을 못 하고 실패했다"고 말했다.
한순간 빚더미에 앉게 됐다는 박찬숙은 "그걸 접하는 순간 너무 무섭더라"며 "몰아닥쳤다. 너무 힘들어서 법적으로 파산 신청을 했다. 또 어떻게 알고 언론에 나오더라. 그때부터 내 자신이 완전히 망가지는구나를 알았다"고 밝혔다.
이어 "어디다 이야기할 데가 없었다"며 "혼자서 고민하다 아침에 눈을 딱 뜨면 너무너무 무서웠다. 다시 눈을 감고 싶고. 잘못 생각을 하는 사람이 이렇구나를 그때 경험했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안겼다.
박찬숙은 딸과 아들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아이들이 활동을 하고 있지 않았나. 주위에서 얼마나 이야기를 많이 하겠나"라며 "아이들에게 고마운 게 우리 아들, 딸이 '엄마 우린 괜찮아. 엄마 힘내'라고 했다. 그 소리에 정신이 바짝 났다. 내가 이렇게 약한 마음을 가지면 안 되겠구나. 우리 아들딸이 멀쩡하게 있고, 아무렇지 않게 나한테 힘을 주는데 이건 아니다 싶었다. 그 나쁜 생각을 한 번에 다 없애고 다시 일어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지금은 그런 것들이 다 정리가 되고, 지금 여자프로농구연맹의 본부장으로 있다"는 그는 "앞으로 어쨌든 마음의 빚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농구의 발전과 체육의 활성화를 위해 더 앞장서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사진 = MBN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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