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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배우 도상우(33)가 로맨틱 코미디에 대한 열망과 함께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마이데일리 사옥에서 도상우의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주말드라마 '간택 - 여인들의 전쟁'(극본 최수미 연출 김정민 이하 '간택')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간택'은 괴한들의 총격으로 왕비가 즉사한 뒤, 사상 초유의 두 번째 간택이 시작되면서 벌어지는 궁중 서바이벌 로맨스를 그려냈다. 도상우는 순수하고 해맑은 모습에서 왕위를 노리며 흑화하는 야심가 이재화 역을 맡아 열연했다.
도상우는 "'간택'이 어떤 작품으로 남게 됐냐"는 물음에 "터닝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답하며 연기를 향한 한결같은 열정을 보였다.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간택'으로 인해서 다양한 작품들을 만났으면 좋겠고, 다양한 캐릭터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커요. 이전에 맡았던 역할들이 차가운 이미지, 부잣집 아들 역할 등이었다면 이제는 새로운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
지난 2008년 모델로 데뷔해 2011년 tvN '꽃미남 라면가게'로 연기를 시작한 도상우. 그는 연기자로서 본인의 강점으로 "변화되는 환경에 순간적으로 집중할 수 있는 것"을 꼽았다. 이어 "제가 준비한 연기는 이건데, 현장에서 연기하다 보면 다른 것이 나왔을 때 희열이 느껴진다. 준비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게 나왔을 때 기분이 좋다"며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자신의 연기에 대해 "아직까지도 많이 부족하고, 더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촬영하면서 댓글을 확인한다는 도상우. 그는 "주변에서 해주는 이야기는 주로 칭찬이다. 직설적으로 듣고 싶은 마음이 있다. 댓글을 보면 칭찬도 있고, 지적도 있다. 연기적인 부분을 지적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도움을 받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재화의 캐릭터에 몰입하셔서 욕하는 분들도 있었다. 작품에 몰입해서 봐주신 거고, 관심을 가져주신 거라고 생각해서 감사하다. 무관심보다 드라마에 관련된 이야기가 낫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간택'을 통해 첫 사극 도전을 끝마친 도상우는 앞으로 하고 싶은 장르를 묻자 "로맨틱 코미디를 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풀어진 모습을 재밌게 표현하고 싶다. 더 풀어지면 풀어질수록 자연스러운 게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KBS 2TV '동백꽃 필 무렵' 같은 작품을 만나고 싶다. 드라마를 보면서 강하늘 씨의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강하늘 씨는 연기를 정말 잘하는 배우다. '즐기면서 재밌게 연기를 하기 때문에 어떤 역할이나 장르도 다 잘 소화하시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도상우는 평소 선배 배우들의 인터뷰를 많이 찾아보는 편이라고 밝혔다. 인터뷰를 통해 선배 배우들이 연기할 때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고, 그것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운다고. 그런 그는 인터뷰를 보던 중 배우 이순재를 자신의 롤모델로 삼게 됐다고 했다. 그 이유로 "경력이 쌓이면 대본을 놓으셔도 될텐데, 항상 손에 대본을 쥐고 계시고 분석하시고 고민하신다. 그리고 쉬지 않고 일하신다. 그런 점들이 본받을 점이라고 생각한다. 이순재 선생님을 만나 조언도 듣고 싶다"고 전했다.
'간택' 이후 빠른 시일 내로 새로운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을 찾아가고 싶다는 도상우. 그는 앞으로 듣고 싶은 수식어로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를 꼽았다.
"제가 나온다고 하면 시청자분들이 '꼭 봐야지'라고 생각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지금 많이 부족하다는 걸 알고 있고, 그렇지 않다는 걸 알고 있어요. 앞으로 이런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더욱 노력하고 성장하고 싶어요."
[사진=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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