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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마윈 곤잘레스(미네소타)가 휴스턴 시절 가담했던 사인 스틸과 관련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당시 휴스턴에서 뛰었던 선수들 가운데 공식적으로 사인 스틸에 대해 사과한 첫 번째 사례였다.
‘USA 투데이’등 복수의 현지언론은 12일(한국시각) 곤잘레스가 사인 스틸과 관련해 남긴 견해를 기사화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최근 사인 스틸 의혹이 일어나 질타를 받았다. 2017년 외야펜스에 설치한 카메라와 더그아웃에 있는 쓰레기통 등을 통해 상대의 구종을 파악했던 것으로 밝혀진 것. 이 때문에 휴스턴이 달성한 2017 월드시리즈 우승의 의미도 퇴색됐다.
미네소타 트윈스 3루수 곤잘레스는 당시 휴스턴의 일원이었다. 2012년 휴스턴에서 데뷔한 곤잘레스는 2018시즌까지 휴스턴에서 활약했고, 2019시즌 개막에 앞서 미네소타로 이적했다.
곤잘레스는 휴스턴이 사인 스틸을 범한 것으로 알려진 2017시즌 134경기에 출장, 생애 첫 타율 3할(.303)을 기록하는 등 138안타 23홈런 90타점으로 활약했다. 모두 커리어-하이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곤잘레스는 “2017년에 일어났던 모든 일을 후회하고 있다. 우리들이 조직적으로 한 행동이었고, 타 팀 선수들의 경기력에 큰 영향을 끼쳤다. 후회된다”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휴스턴의 사인 스틸에 대해 집중적인 조사를 벌였고, 제프 르나우 단장과 A.J. 힌치 감독에게 각각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더불어 휴스턴 구단에 벌금 500만 달러와 2020년, 2021년 신인 드래프트 1~2라운드 지명권을 박탈했다. 휴스턴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발표 직후 르나우 단장, 힌치 감독을 경질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휴스턴의 2017 월드시리즈 우승 기록을 삭제시켜야 한다는 여론도 형성됐다. 아직 메이저리그 사무국 차원에서 공식적인 발표가 나오진 않은 사안이다.
이에 대해 곤잘레스는 “뭐라 말하기 어렵다. 우리들은 최근 10년간 최고의 팀 가운데 한 팀이었다고 생각한다. 놀라운 재능을 가진 선수들과 함께 했다. 우승 취소 여부는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마윈 곤잘레스.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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