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수원 윤욱재 기자] 우리카드가 풀세트 접전 끝에 한국전력을 꺾고 단독 선두 자리를 사수했다.
우리카드 위비는 1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 빅스톰과의 경기에서 3-2(22-25, 25-10, 25-19, 22-25, 15-6)로 승리했다.
승점 2점을 가져간 우리카드는 21승 7패(승점 58)로 단독 선두 자리를 고수했다. 2위 대한항공(20승 8패 승점 56)과의 격차를 벌리는데 성공한 것. 승점 1점을 챙기는데 만족한 한국전력은 6연패에 빠져 6승 21패(승점 22)를 기록했다.
출발은 한국전력이 좋았다. 김명관과 이승준을 선발로 투입하면서 라인업에 변화를 준 한국전력은 이들의 활약 덕분에 1세트를 가져올 수 있었다. 펠리페의 퀵오픈이 통할 때만 해도 한국전력은 17-19로 뒤졌지만 가빈의 퀵오픈이 성공한데 이어 황경민이 리시브한 공이 넘어오자 이승준이 득점포를 가동, 21-20 역전에 성공했다. 여기에 김명관이 2연속 블로킹을 적중하며 한국전력이 24-21로 리드할 수 있었다. 쐐기였다.
우리카드는 1세트에서 일격을 당했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2세트부터 페이스를 회복했다. 2세트 시작부터 한성정이 공격과 수비에서 맹활약하고 윤봉우의 서브 에이스 퍼레이드가 빛을 발하며 7-1로 리드를 잡더니 펠리페와 나경복의 득점포가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16-5 11점차로 달아나 한국전력의 전의를 상실케했다. 우리카드가 최현규의 서브 에이스까지 터지면서 20점째를 올렸을 때 한국전력은 겨우 7점을 올린 게 전부였다.
분위기를 탄 우리카드는 3세트에서도 초반부터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윤봉우의 서브 득점으로 10-7, 나경복의 퀵오픈으로 15-10, 하현용의 2연속 속공으로 21-16으로 달아난 것. 김명관의 서브 득점에 22-19로 추격을 당하기도 했지만 나경복의 두 차례 공격과 윤봉우의 블로킹을 묶어 3세트를 매조지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것은 아니었다. 한국전력이 4세트에서 반격한 것이다. 초반부터 장준호와 김인혁의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주도한 한국전력은 장준호의 속공으로 15-9 리드를 잡았다. 이승준의 공격도 매끄러웠다. 나경복의 한방에 19-18로 추격을 당한 한국전력은 펠리페의 공격이 빗나가면서 23-21 리드를 잡았고 김명관의 블로킹이 통하면서 24-21로 도망가 쐐기를 박았다.
운명의 5세트에서 우리카드는 펠리페의 공격이 회복하면서 3-0으로 앞서 나갔고 하현용의 블로킹으로 7-3, 나경복의 블로킹으로 9-4 리드를 잡으며 승리와 가까워졌다. 가빈의 공격을 봉쇄한 나경복의 블로킹은 쐐기포였다. 우리카드가 11-5로 도망간 것이다.
이날 우리카드는 펠리페가 35득점을 폭발했고 나경복이 블로킹 3개 포함 20득점으로 활약했다. 하현용도 11득점으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다.
한국전력에서는 이승준이 18득점으로 깜짝 활약을 펼쳤지만 가빈이 15득점에 공격 성공률 37.83%에 그치는 아쉬움을 남겼다.
[기뻐하는 우리카드 선수들. 사진 = KOVO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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