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수원 윤욱재 기자] 우리카드 최고참 베테랑 윤봉우(38)가 오랜만에 존재감을 뽐냈다.
윤봉우는 1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8득점으로 활약했다. 서브 3개와 블로킹 2개가 어우러진 활약이었다.
이날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최석기의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을 감안해 윤봉우, 하현용 등 베테랑 센터들을 적극 활용했다. 우리카드는 풀세트 접전을 펼친 끝에 3-2로 승리하고 단독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경기 후 윤봉우는 "힘든 경기를 했는데 다행히 흐름이 넘어가지 않았다"라면서 "경기 초반에는 경기감각이 떨어져 있어서 우왕좌왕했지만 조금씩 나아졌다. 내가 팀에 조금 더 보탬이 됐다면 5세트까지 가지 않았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최근 10연승을 질주하는 등 한 편의 '성장 드라마'를 쓰고 있다. 후배들을 지켜보는 윤봉우의 마음은 어땠을까. "대견했다. 팀 분위기도 그만큼 많이 좋아졌고 선수들 개개인이 생각하고 배구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나도 자극을 많이 받았다"라는 게 윤봉우의 말이다.
우리카드는 지난 9일 대한항공에 1-3으로 패해 11연승이 좌절됐고 이날 경기에서도 한국전력에 진땀승을 거두는 등 선두 수성에 고비를 맞고 있다.
"오히려 중요한 건 지금인 것 같다. 앞으로 분위기를 어떻게 끌고 가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는 윤봉우는 "우리가 경험으로는 대한항공이나 현대캐피탈에 처질 수 있지만 힘으로는 자신 있다. 수비와 연결을 보완해서 포스트시즌에 가면 좀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망했다.
[윤봉우. 사진 = KOVO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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