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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아카데미 4관왕에 빛나는 ‘기생충’이 ‘오스카 후광’에 힘입어 기적의 역주행을 펼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기생충’은 북미에서 3,669만 달러, 해외에서 1억 2,989만 달러를 벌어들여 모두 1억 6,658만 달러(약 1,965억원)을 벌어 들였다. 조만간 글로벌 매출 2,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미국 박스오피스도 수직상승했다. '기생충'은 11일(현지시간) 66만 1,099달러(약 7억 8,000만원)를 벌어들여 이틀째 4위를 지켰다. 전날보다는 31.9%, 지난주보다는 192.7% 늘어났다.
'기생충'은 아카데미 시상식이 끝난 다음날인 10일 5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12위에서 4위로 역주행했다.
한국에서 이미 천만영화에 등극한 ‘기생충’은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 이후 박스오피스 순위에 재진입했다.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기생충’은 11일 하루동안 1만 2,601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5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30일 개봉한 영화가 9개월이 지난 시점에 5위를 기록한 것.
CJ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6일 ‘기생충’ 흑백판을 개봉하며 다시 한번 ‘기생충 열풍’을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로테르담 영화제 마스터 클래스에서 “나는 ‘기생충’ 흑백버전을 두 번 봤다”면서 “볼 때마다 느낌이 달랐다”고 했다.
이어 “처음 볼 때는 현대 이야기인데도 불구하고 옛날 영화를 다시 꺼내보는 느낌 때문에 영화 스토리로부터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두 번째 볼때는 더 잔인하게 느껴졌다”면서 “여러분들도 흑백버전을 보면 제각각 느낌이 다를 것이다”라고 전했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
한국영화 최초로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골든글로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으며,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 외국어영화상,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상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발자취를 남겼다.
[사진 = AFP/BB NEWS, CJ엔터테인먼트]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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