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천안 이후광 기자] 삼성화재가 라이벌 현대캐피탈을 꺾고 모처럼 연승을 달렸다.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1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의 원정경기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지난해 11월 21일 대전 현대캐피탈전 이후 89일 만에 2연승에 성공하며 4위 OK저축은행을 승점 2점 차로 추격했다. 시즌 12승 17패(승점 39) 5위. 이번 시즌 V-클래식매치 전적은 2승 3패가 됐다.
삼각편대의 활약이 빛났다. 송희채와 박철우가 각각 20점을 책임진 가운데 고준용이 17점을 지원 사격했다. 송희채(61.29%)와 고준용(61.53%)은 모두 공격 성공률 60%를 넘겼다. 송희채와 고준용의 컨디션이 좋다보니 리시브에서 안정감이 생겼다.
삼성화재 신진식 감독은 경기 후 “전반적으로 상대보다 집중력이 좋았다. 훈련 때를 비롯해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생겼고 거기에 대한 집중력이 경기에 나왔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수비 집중력에 대해선 “괜찮았다. 리시브가 잘 되다보니 블로킹과 수비 위치 사인이 잘 맞았다”며 “시즌 들어오기 전에 구상했던 게 이런 것이었다. 상대가 범실을 많이 했고, 공격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해 득점이 잘 됐다”고 흡족해했다.
송희채의 활약을 두고는 “진작에 이렇게 했어야 한다. 사람 속을 다 태워놨다”고 웃으며 “시즌 초반 희채 공백으로 인해 힘들었다. 지금은 훈련할 때 베스트 멤버로 하고 있다. 희채 경기력이 좋아지다 보니 레프트 비중이 높아지고 리시브 라인도 좋아졌다. 다만, (김)형진이는 백토스가 잘 안 돼서 부담감이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베테랑 박철우의 체력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 신 감독은 “체크를 해봐야겠지만 하루 정도 쉬어야한다. 다만, 다음 경기(21일 OK저축은행전)까지 일정 상 하루가 모자라다. 산탄젤로와 조율해서 같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박)철우 정신력이 자기가 한다고 하지 안 한다고 할 선수는 아니다. OK저축은행전도 중요하기 때문에 조금만 도와주면 서브에서 쉽게 가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신 감독은 끝으로 “아직 봄 배구를 놓지 않았다. 7연패하면서 선수들이 자꾸 주눅 들었던 게 자기 기량이 안 나와서 그랬다”며 “이젠 범실을 하더라도 자신 있게 하는 게 보인다. 다른 때와 다르게 선수들끼리 대화도 많이 하고 단합이 잘 된다는 느낌이다”라고 희망을 제시했다.
[삼성화재 신진식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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