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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전도연과 윤여정이 뛰어난 케미를 자랑하며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관람을 당부했다.
20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라디오 '최화정의 파워타임'(이하 '최파타')에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감독 김용훈)의 배우 전도연, 윤여정이 출연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범죄극으로 전날인 19일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독특하고 영리한 범죄극의 탄생을 입증한 가운데, 작품의 주역인 전도연과 윤여정이 영화에 대한 각종 비하인드 등을 공개했다.
극중 과거를 지우고 새 인생을 살기 위해 남의 것을 탐하는 연희 캐릭터를 맡은 전도연은 "영화에 나오는 모든 인물들이 열악한 상황에 놓였다.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고 블랙 코미디도 있다. 저는 정우성 씨의 등을 치고 새로운 인생을 잘 살아보려는 인물이다"라고 역할을 설명했다.
이어 중만(배성우)의 어머니이자 기억을 잃은 노인 순자 역을 맡은 윤여정은 "저는 뭐가 뭔지 모르는 할머니다. 그런데 또 애매하다"라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전도연은 "저희 영화가 하고자하는 이야기가 다 선생님 대사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쟁쟁한 배우들이 나오는 것과 달리 신인이 김용훈 감독이 연출을 맡은 것과 관련해 전도연은 "신인 감독님들과 작업을 정말 많이 했다. 제 필모그래피의 8-90%가 신인 감독님이다. 그래서 편견이 없다"라고 말한 뒤 "오롯이 시나리오만 보고 선택을 해야 한다. 저희 영화 이야기는 뻔할 수도 있지만 그걸 뻔하지 않은 구성으로 풀어서 매력이 있더라"라고 매력을 전했다.
영화 '하녀'(2010)에서 한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전도연과 윤여정은 입담에서도 빼어난 호흡을 과시했다. 윤여정은 출연 계기를 두고 "전도연이 전화 와서 같이 하자고 하더라. 감독한테서 전화 온 것보다 더 뿌듯했다. 후배 배우가 전화를 하니 굉장히 뿌듯한 마음으로 '오스카 가보자'라고 했다"고 너스레를 떨며 "아들 역인 배성우 씨는 제가 추천했다. 아들 후보가 두 명 있었는데, 나는 배성우가 좋았다"고 말했다.
특히 윤여정은 "(전)도연이와 함께 해보니 타고난 게 있더라. 도연이가 대사를 치면 '저렇게 할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과 신선함이 느껴진다. 그런데 저는 타고난 게 없다. 노력을 많이 하는 사람이다. 난 끼가 없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고 전도연은 "선생님이 지나치게 겸손하게 말씀하시는 거 같은데 크든 작든 늘 새로움을 준다. 또 받아들이는 것에 편견이 없다. 여과 없이 다 받아들이신다"고 윤여정의 유연함을 치켜세웠다.
이번 영화를 통해 태영 역의 정우성과 처음 호흡을 맞추게 된 전도연은 "사실 걱정했다. 극중 인물이 굉장히 망가져서 바닥에 사는 인물이다. 정우성 씨가 그렇게 다 내려놓고 절박하게 보일 수 있을지 걱정했다. 가진 게 굉장히 많은 분처럼 보이지 않나"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그는 "그런데 정우성 씨 덕분에 블랙 코미디 요소가 많아졌다. 보는 재미가 있더라. 저희가 아는 정우성 씨의 멋진 모습뿐만 아니라 그 모습도 정우성 씨의 면모라고 생각했다"라고 신뢰를 표했다.
전도연은 다소 긴 영화 제목을 두고는 "제목을 줄여서 '지푸들'이라고 불렀는데, 영화에 비해 너무 귀여운 게 아닌가 싶다"라고 말하며 웃더니 "처음엔 제목이 너무 길어서 바꾸려고 고심했는데 이 제목만큼 저희 영화에 맞는 제목을 못 찾았다"고 비화를 밝혔다.
평소 남다른 패션 센스를 자랑하는 두 사람. 특히 이번 영화에서 핫팬츠 등 파격적인 의상들을 선보이는 전도연은 "다른 작품에서는 의상 같은 것에 신경을 쓸 일이 없는데 이번엔 인물을 만들어가니까 재미있더라"라고 설렘을 표현했다. 윤여정은 청취자가 시대를 불문한 패션 감각이라 치켜세우자 "돈을 얼마나 썼겠냐"라고 민망해했고 전도연은 "남다른 세련미가 분명 있으시다"고 칭찬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 전도연은 이러한 거대한 수식어에 대해 "저는 사람들이 주는 책임감이라고 하기보다는 제 자신에게 주는 책임감이 더 크다. 스스로 지키고 싶은 원칙들이 생긴다. 그러다 보니 작품 선택 폭이 좁아지더라. 장르적으로 다양하지는 않지만. 올해부터는 그런 원칙들을 버리고, 하나하나에 의미를 두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걸 하다 보면 의미가 생기겠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작품을 하다 보면 타협이 안 되는 것들이 있다. 그런 것들에 대한 원칙이다"고 소신을 밝혔다.
실제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경험이 있냐는 물음에 전도연은 "절박하거나 그랬던 적은 없었다. 혹은 그랬던 적이 있지만 그렇게 절박할 일이 아니었거나 잊었을 수도 있다"며 "지금은 영화가 잘 됐으면 하는 절박한 마음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무엇보다 윤여정은 "이번 영화는 촬영을 다 따로 했다. 릴레이를 하는 것 같고, 퍼즐처럼 맞춰가야 한다. 굉장히 독특했다. 각자 스토리가 있는데, 그걸 다 맞추면 한 이야기다"고 말하며 영화가 가진 특색을 짚었다.
또 전도연이 "저희가 19세 관람가라 아쉽지만 많은 분들이 이입해서 공감하면서 볼 수 있는 이야기다. 절박함도 있고, 돈가방에 관한 이야기도 있다"고 말하자 윤여정은 "전도연이 나오는 순간 화면을 장악한다"고 관전 포인트를 강조해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메가박스플러스엠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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