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베테랑 파이터 추성훈(45)이 아시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 원챔피언십 데뷔 후 2번째 경기서 첫 승에 재도전한다.
원챔피언십은 오는 28일 싱가포르에서 109번째 프라임 이벤트를 개최한다. 추성훈은 이번 대회서 메인카드 제3경기(웰터급)로 셰리프 모하메드(이집트)와 맞붙는다.
추성훈에게 이번 대회는 지난해 6월 15일 원챔피언십 중국 상하이대회 코-메인이벤트에서 만장일치 판정패를 당한 후 259일 만에 치르는 복귀전이다. 당시 추성훈은 웰터급 타이틀전 경력자 아길란 타니(25·말레이시아)에게 패했지만, 경기 후반 20살 어린 상대에게 반격을 펼치는 저력을 보여준 바 있다.
추성훈이 이번 대회에서 맞대결하는 모하메드는 이집트 종합격투기 대회 ‘에볼루션 챔피언십’ 웰터급 챔피언 출신이다. 추성훈으로선 2004년 이후 처음으로 맞대결하는 아프리카 선수다.
추성훈은 16년 전인 2004년, K-1 연말 대회에서 종합격투기 첫 공식경기를 가졌다. 당시 경기 시작 1분 54초 만에 팔 관절 공격으로 프로복싱 헤비급 통합타이틀전 경험자 프랑수아 보타(52·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항복을 받았다.
모하메드도 종합격투기 9승 중 판정이 1경기도 없을 정도로 결정력이 좋은 선수다. KO로 6차례, 조르기로 3차례 이겼다. 하지만 2017년 원챔피언십 데뷔 후에는 3연패에 빠졌다.
이번 경기에서 이긴다면, 추성훈으로선 무려 1,988일만의 종합격투기 승리가 된다. 2014년 UFC 일본대회 만장일치 판정승 이후 6년 만에 환하게 웃는 추성훈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추성훈. 사진 = 원챔피언십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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