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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류현진(33)이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첫 실전 경기를 치렀다. 홈런 한 방을 맞았지만 현지 언론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류현진은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41구 3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1회 테이블세터 제이크 케이브(2루타)-트레버 라나크(중전안타)에게 안타를 맞으며 무사 1, 3루에 처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후속타자 윌리엄스 아스투딜로의 야수선택으로 이어진 1사 2, 3루서 브렌트 루커를 헛스윙 삼진, 로이스 루이스를 3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에는 선두타자 트래비스 블랭켄혼을 2루수 땅볼 처리했지만 후속타자 잰더 비엘에게 중월 솔로홈런을 헌납했다. 이후 질베르토 셀레스티노와 잭 라인하이머를 각각 삼진과 유격수 뜬공으로 잡고 이날 임무를 마쳤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경기 후 “류현진이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시범경기 데뷔전을 가졌다. 눈부신 투구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꼭 그럴 필요는 없다”고 총평했다.
이어 “류현진이 팀 내 최고 유망주 네이트 피어슨처럼 강렬한 인상은 주지 못했지만 그건 스타일의 차이”라며 “류현진은 시속 100마일(161km)짜리 공을 던지는 투수가 아니다. 향후 많은 경기를 통해 더 나은 재능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어슨은 지난 26일 뉴욕 양키스를 만나 최고 구속 159km의 직구와 함께 1이닝 3K 삼진쇼를 펼쳤다.
MLB.com은 류현진의 위기관리능력에도 주목했다. 매체는 “류현진은 미네소타전에서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을 보여줬다. 1회 두 타자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했지만 내야땅볼과 삼진으로 위기를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류현진도 홈런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그는 MLB.com과의 인터뷰를 통해 “볼 배합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스프링캠프에선 투구수와 이닝을 늘리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류현진. 사진 = 토론토 공식 SNS 캡쳐]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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