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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신생팀 셀트리온(감독 백대현)이 창단 첫 해 KB리그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29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에 위치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정규리그 3위 셀트리온이 2위 킥스(Kixx·감독 김영환)를 3-1로 꺾었다.
플레이오프 2차전은 전날 1차전과 비슷한 흐름으로 진행됐다.
셀트리온의 주장 신진서 9단이 1차전에 이어 두 번 연속 맞붙은 강승민 6단에게 14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선취점을 따냈다. 신진서 9단의 승리는 본인 최다 연승인 25연승 타이 기록이기도 했다.
이어 최정 9단이 정서준 4단에게 138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포스트시즌 첫 승과 함께 개인 통산 500승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팀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원도 7단이 백홍석 9단과의 리턴매치에서 패했지만, 셀트리온의 이호승 4단이 마지막을 장식했다.
2부리그인 퓨처스리그 소속으로 활약했던 이호승 4단은 킥스의 주장 김지석 9단에게 210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셀트리온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끌었다. 포스트시즌에서만 3승 1패를 기록하는 등 팀 승리의 마스코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이호승 4단은 지난해 박정환·신민준·이세돌 9단을 연파하며 입단 7년 만에 GS칼텍스배 4강에 진출하는 등 대기만성의 전형을 보여준 바 있다. 당시 4강에서 김지석 9단에게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KB리그 플레이오프에서 승리로 되갚으며 통산전적도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셀트리온의 백대현 감독은 “너무 기쁘지만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챔피언결정전이 남아 준비도 다시 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심정이 교차한다”면서 “4국에서 팀 승리를 결정지은 이호승 4단이 큰 수훈을 세우는 등 셀트리온에는 신진서 9단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고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선수들이 지금의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챔피언결정전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정규리그 3위 셀트리온은 정규리그 1위 한국물가정보에 전반기와 후반기 모두 3-2로 이겼다.
두 팀 모두 첫 우승에 도전하는 챔피언결정전은 내달 6일부터 8일까지 3전 2선승제로 열린다.
기전 총규모 37억원으로 단일기전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1위 2억원, 2위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이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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