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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김광현의 경쟁자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뉴욕 메츠를 만나 고전했다.
마르티네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세인트루시 클로버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6실점 난조를 보였다.
경기 전 3경기(선발 2경기) 평균자책점 1.93(9⅓이닝 2실점)으로 순항 중이었던 마르티네스는 1회말 사구와 볼넷으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로빈슨 카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한숨을 돌렸지만 J.D. 데이비스와 맷 아담스에게 적시타를 맞고 2실점했다.
2회 삼자범퇴에 이어 3회 다시 흔들렸다. 1사 후 카노에게 좌측 큼지막한 2루타를 허용한 뒤 폭투로 계속된 1사 3루서 데이비스에게 좌중월 2점홈런을 헌납했다. 이후 윌슨 라모스와 아담스를 연달아 내야땅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4회에는 선두타자 제이크 마리스닉의 안타와 도루로 무사 2루에 처했다. 라이언 코델과 대타 루이스 길로르메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를 늘렸지만 제프 맥네일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마르티네스의 임무는 여기까지였다. 그는 1-5로 뒤진 4회말 2사 1루서 존 브레비아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이후 브레비아가 볼넷에 이어 카노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자책점이 6점으로 늘어났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종전 1.93(9⅓이닝 2실점)에서 5.54(13이닝 8실점)까지 치솟았다.
마르티네스는 선발진 진입을 노리는 김광현의 강력한 경쟁자다. 어깨 문제로 지난 시즌 선발이 아닌 마무리를 맡아 24세이브를 챙겼지만 상태를 회복해 선발 복귀를 노린다.
마르티네스는 2015~2017년까지 3시즌 동안 붙박이 선발을 맡았던 선수로, 2015년 14승, 2016년 16승, 2017년 12승의 안정감을 뽐냈다.
그러나 이날 6실점 부진으로 김광현에게 유리한 입지를 내주게 됐다. 김광현은 4경기 평균자책점 0(8이닝 무실점)으로 순항 중이다.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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