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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가 몰락했다. 전 세계에 미투 운동을 촉발시킨 하비 와인스타인(67)이 23년형을 선고받으며 남은 생을 감옥에서 보내게 됐다.
11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하비 와인스타인은 이날 미국 뉴욕 맨해튼 대법원에서 열린 선고 공판에서 강간죄 등 성범죄 혐의로 23년형의 징역형을 받았다.
67세인 하비 와인스타인의 현재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만큼, 외신은 그가 여생을 수감 생활로 보내게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였던 와인스타인은 지난 30여 년간 안젤리나 졸리, 기네스 팰트로, 레아 세이두 등 톱스타, 영화 관계자들을 포함해 100여 명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전 세계를 충격에 빠트린 바 있다. 2017년 뉴욕타임스의 보도로 뒤늦게 이 사실이 알려지며 '미투 운동'이 일어난 것.
이번 선고는 2명에 대한 성폭행 혐의를 적용한 판결이다. TV 프로덕션의 보조원이었던 미리엄 헤일리를 2006년 자신의 아파트에서 성폭행한 혐의, 배우 지망생이었던 제시카 만을 2013년 호텔방에서 성폭행한 혐의다.
미리엄 헤일리는 진술에서 "2006년 와인스타인이 내게 구강 성관계를 강요했다. 육체적인 힘으로 나의 몸과 거부할 기본적인 권리를 침해했다. 내 정신을 짓누르며, 내 삶을 영원히 바꾸었다"라고 호소했다.
선고를 받기 전, 와인스타인은 법정에서 20분 정도 양심의 가책을 표명했다. 그는 "아시다시피 미투 운동은 나와 함께 시작되었다. 그리고 지금 수 천 명의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 기사가 나온 후로 내 자녀들을 보지 못하고 있다. 자녀들에게 있어 나는 지옥 같은 존재가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와인스타인은 "나는 이 산업에서 큰 힘이 없다. 만약 내가 '그 여배우를 쓰지 말라'라고 한다면 업계 관계자들은 나를 괴롭히기 위해 오히려 반대로 고용할 것이다. 나는 권력의 힘을 가진 것이 아니라 훌륭한 영화를 만들어왔고 완벽주의자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에 대해 "나는 이 사람들이 대단한 사람들이 아니라고 말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이 사람들과 멋진 시간을 보냈다. 피해자들과 관계가 합의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완전히 혼란스럽다"라고 주장했다.
와인스타인은 "나는 여러분에게 큰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 반성을 하고 있고 이 상황에 대해 정말로 후회한다. 정말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횡설수설했다.
하지만 사건을 담당한 제임스 A. 버크 판사는 동요하지 않았다고. 그는 와인스타인에게 5년 이하의 형을 선고할 수도 있었지만, 긴 형량을 선고하라고 촉구하는 검찰의 주장에 귀를 기울였다. 판사는 "이것은 첫 번째 유죄 판결이지만, 첫 번째 범죄는 아니다"라며 "이 연루된 다른 성폭행 사건에 대한 증거가 내 앞에 있는데, 이 모든 것은 형량에 대한 정당한 고려사항이다"라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와인스타인의 법률 대리인은 항소할 방침을 밝혔다.
[사진 = AFP/BB NEWS]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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