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윤욱재 기자] '이적생' 정진호(32)가 한화 외야진에 활기를 불어넣을까.
두산 시절에도 '슈퍼 백업'으로 통했던 정진호는 지난 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로 이적했다. 한화는 정진호를 비롯해 롯데에서 방출된 김문호를 영입하는 등 외야 보강에 공을 들였다.
한화에서 첫 스프링캠프를 치른 정진호는 "처음에는 많이 어색했지만 똑같은 야구라 생각했고 동료들과 자연스럽게 친해졌다"고 이제는 한화라는 팀에 녹아들었음을 전했다.
한화에서도 경쟁은 계속된다. 정진호는 "경쟁자는 어디든 많다. 두산에서도 계속 경쟁했고 여기에서도 경쟁하는 과정에 있다. 우리 팀에 잘 하는 선수들이 많은 것 같다.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라면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주전으로 도약할 것임을 다짐했다.
이적을 통해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정규시즌 개막이 연기되면서 정진호의 한화 데뷔전도 미뤄지고 말았다.
"일정이 정해져 있으면 그에 맞춰서 준비하고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정진호는 "그렇다고 핑계대고 싶지는 않다. 하루 빨리 진정돼 개막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정진호는 등에 담 증세가 있어 13일부터 훈련에 나설 계획이다. 한화는 자체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익힐 예정. 사실 타구단과 상대를 해야 집중력도 올라가고 시즌 대비에도 용이한데 현재로선 자체 연습경기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수밖에 없다.
정진호는 오히려 반대로 생각했다. "저는 한화에 온지 얼마 안 됐으니 한화를 상대팀이라 생각하면 훨씬 나을 것이다"라는 정진호는 "한화와 시범경기를 치른다고 마인드 컨트롤을 한다면 그나마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역발상을 했다.
끝으로 정진호는 2020시즌 각오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싶고 '한화가 나를 잘 데리고 왔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야구 인생의 새로운 출발선에 자리한 정진호가 한화 유니폼을 입고 기량을 만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화 이글스 정진호가 12일 오후 대전광역시 부사동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된 '2020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 훈련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대전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