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장예원의 씨네타운'에서 배우 오지호가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17일 오전 방송된 SBS 파워FM '장예원의 씨네타운'에는 영화 '악몽'의 주연 오지호가 게스트로 등장했다.
앞서 12일 개봉한 '악몽'은 영화감독 연우(오지호)가 자신의 작품을 통해 교통사고로 잃어버린 딸 예림(신린아)을 다시 살리려는 광기를 그린 미스터리 공포 스릴러물이다. 제36회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극 중 오지호는 딸을 잃은 고통 속에서도 반드시 영화를 완성해야만 하는 감독 연우 캐릭터를 맡았다. 이제껏 본 적 없는 색다른 연기 변신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이날 오지호는 '악몽' 출연에 대해 "이상한 영화다. 관객분들도 보시면 '이게 뭐지?' 하는 궁금증이 계속 생길 거다. 헷갈린다"라며 "송정우 감독님도 이상하시다. 처음 시나리오를 받고 되게 놀랐다. '뭐 이런 영화가 다 있지?' 그래서 (출연) 했다. 감독님이 자기 색깔이 뚜렷하시더라. 그 점이 좋았다. 또 영화에 감독님이 본인 딸을 생각하는 마음이 잘 담겨 있다"라고 밝혔다.
영화감독 역할을 연기한 오지호는 실제로도 연출 도전에 대한 꿈을 드러내며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영화감독 캐릭터를 많아 너무 좋았다. 연출에 대한 꿈이 더욱 커졌다. 감독은 제가 생각하는 마지막 꿈이다. 지금도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도전할 거다. 사실 현재 짧은 분량의 웹드라마 제작을 회사와 이야기 중에 있다. 시간이 될 때 찍었으면 좋겠다. 장르는 학원물로 생각하고 있는데, 잘하면 올해 찍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데 나오는 게 문제다"라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오지호는 눈여겨둔 후배를 언급했다. 그는 연출자로서 섭외하고 싶은 배우가 있느냐는 물음에 "'이태원 클라쓰'에 박서준, 김다미를 섭외하고 싶다. 드라마를 너무 재밌게 보고 있다"라고 팬심을 과시했다.
또한 오지호는 올해 6살이 된 딸 서흔 양을 언급했다. 그는 "딸이 배우가 되고 싶다고 하더라. 그런데 '아빠랑 촬영장 같이 갈래?' 하고 물으면 그건 또 싫다고 한다. 저도 잘 모르겠다. 지금 아기니까, 막연하게 꿈꾸고 있는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함께 호흡을 맞췄던 동료 배우들에 대한 에피소드도 밝혔다. 오지호는 '최고의 파트너'로 '직장의 신'(2013) 김혜수를 꼽으며 "진짜 배려심이 제일 많은 분이다. 김혜수 덕분에 드라마가 끝난지 벌써 7년이 넘었는데도 지금도 단톡방이 유지되고 있다. 먼저 연락을 주신다. 현장에서도 모두에게 다 배려해주신다"라고 극찬을 보냈다.
또한 '추노'(2010)로 만난 장혁에 대해선 "저도 승부욕이 만만치 않은데 장혁이 진짜 승부욕이 강하고 연기 욕심도 많다. 동갑내기 친구인데 '추노' 찍을 당시 개인적으로 자극을 많이 받았다. 장혁을 보면서 '할 거면 이렇게 열심히 해야 하는구나'라는 걸 느꼈다"라고 놀라워했다.
[사진 = SBS 파워FM '장예원의 씨네타운' 보이는 라디오 캡처, (주)스톰픽쳐스코리아]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