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KBS 2TV '태백에서 금강까지 - 씨름의 희열'을 통해 대중에게 제대로 눈도장 찍은 '씨름돌' 5인이 반전 예능감을 선사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이하 '비스')는 '씨름장의 아이돌! 모래판 소년단' 특집으로 꾸며져 씨름선수 박정우, 손희찬, 황찬섭, 전도언, 허선행이 출연했다.
이날 장사 가운을 입고 등장한 선수들은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의 대표곡 '상남자'에 맞춰 흥겨운 댄스를 선보여 스튜디오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했다.
'비스' 모니터링 후 걱정이 많았다는 손희찬은 "운동만 하다보니 개인기가 많이 부족해서 재미없을까봐 걱정됐다"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허선행은 "씨름 기술을 이용한 댄스를 준비해왔다. 춤을 잘 춘다"며 즉석에서 춤을 보여줘 웃음을 유발했다.
전도언은 MC 산다라박의 '찐팬'을 자처하며 "'비스'에 출연한다고 했을 때 한 걸음 다가간 듯한 느낌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팬이었다"고 밝혔다. 또 눈썹 칭찬에 쑥스러워하면서도 "시합장에 가면 다들 눈썹이 제일 예쁘다고 한다. 1년에 두 번 정도 눈썹 문신을 한다"고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씨름선수 5인방은 달라진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먼저 268만뷰의 주인공 황찬섭은 "제 시합 경기 영상이 우연히 뜨면서 많은 분이 보셔서 씨름에 관심이 많아졌다"며 웃었다. 그러나 박정우는 "'씨름의 희열' 프로그램 제작 무렵 찬섭이의 유튜브가 터졌다. 많은 분들이 찬섭이의 영상 때문에 프로그램이 시작됐다고 아시는데 2017년 선행이와 찍은 홍보 영상을 작가님이 보게된 덕분"이라고 콕 집어 모두를 폭소케 하기도.
손희찬은 "예전에는 객석이 텅 비어있었다. 연령대도 낮아지고 어린 학생도 많이 보러와주신다. 편지, 각종 선물도 시합장에서 받는다. 그때 인기를 실감한다"고 털어놨다. 박정우는 "방송을 하다보니 SNS 팔로워가 엄청 늘었다. 지금 1만 6천명"이라며 "저희를 찍으려고 팬들이 대포 카메라를 들고온다. 600만원짜리 카메라를 매시합마다 들고와서 찍고, 사진을 직접 보내준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대학부 단체전 11관왕 신화를 달성한 손희찬은 겸손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운동신경이 다른 선수에 비해 없다. 씨름도 남들보다 더 운동한다. 부족함을 인정한다"며 "별명이 '꾸준희찬'이다. '씨름의 희열'에서 많이 불러주셨다"고 이야기했다.
'씨름돌' 5인은 토크뿐만 아니라 들배지기, 밭다리걸기, 잡채기 등 주특기 기술을 설명한 뒤 양 팔로 수박 깨기에 도전했다. 숱한 도전 끝에 박정우가 성공, 박수갈채를 받았다.
매력 발산 타임에는 노래와 춤으로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었다. '씨름계 박효신'으로 불리는 허선행은 박효신의 '눈의 꽃'을 선곡했다. 자신감 넘치던 허선행은 다소 불안한 음정으로 굴욕을 당했다. 다음 주자 손희찬은 "노래를 잘 못하지만 '비스'를 위해 준비했다. 선행이보다 잘 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장범준의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를 열창했다.
박정우는 예상치 못한 고백으로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그는 KBS 1TV '전국노래자랑' 백댄서 출신이라며 "이틀 준비했다. 운동 다 빼먹고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연습했다"고 밝힌 뒤 숨겨뒀던 댄스 실력을 뽐내 보는 이를 배꼽잡게 만들었다.
[사진 = MBC에브리원 방송 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