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류현진(33, 토론토)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강제로 미국에 남게 됐다.
야후스포츠 캐나다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개막 연기로 인해 스프링캠프지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남아 개인 훈련을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선수들에게 자택 귀가를 권유하고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연고지나 스프링캠프 훈련장에서 팀 훈련이 아닌 개인 훈련만 하도록 권고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향후 8주 간 50명 이상 모이는 행사 자제를 권고하며 개막은 5월 중순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류현진의 경우 사실상 미국에 발이 묶였다. 지난 17일 캐나다 정부의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에 따라 캐나다는 입국이 불가하고, 한국 귀국 역시 어려운 상황이다. WHO(국제보건기구)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으로 미국 재입국이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야후스포츠는 “어떤 선수들에겐 집으로 돌아가는 일이 쉽겠지만 미국 밖에서 온 선수들은 팬데믹 선언으로 국가 간 이동이 어려워진 탓에 고난을 겪고 있다”며 “토론토의 한국인투수 류현진도 마찬가지다. 그는 경기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팀 스프링캠프 시설에 머무르는 걸 택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류현진 가족의 상황도 덧붙였다. 야후스포츠는 “류현진과 임신 6개월이 지난 그의 아내 역시 현재 한국으로 돌아갈 수 없고, 새로운 고향이 된 토론토로도 향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복수 언론에 따르면 류현진은 현재 더니든 TD볼파크에 매일 나와 개인 운동을 진행 중이다. 스프링캠프가 중단됐지만 구단이 잔류 선수들을 위해 시설 이용을 최대한 지원하고 있어 훈련이 가능하다. 현재 TD볼파크에는 류현진을 포함 20여명의 토론토 선수들이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진. 사진 = 토론토 SNS 캡쳐]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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