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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모든 어린이에게 방과 후 활동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오클랜드 어슬래틱스, 콜로라도 로키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애틀 매리너스에 몸 담은 외야수 에릭 번스(44)가 트라이애슬론(철인3종)의 매력에 빠졌다.
미국 NBC 7 샌디에이고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번스의 삶을 소개했다. 트라이애슬론을 통한 대가를 렛츠플레이 재단에 모금해 어린이들의 방과 후 활동을 돕는다. "그는 활기찬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그래서 선수생활이 끝날 때, 활동적으로 지낼 방법이 필요했다"라고 밝혔다.
단거리 트라이애슬론을 즐기던 번스는 "매일 체육을 하는 공립학교를 찾을 수 없었다. 이것은 단지 육체적인 게 아니다. 마음을 위해 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존 레이시 하버드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부교수도 "운동은 약물이다. 주의 시스템을 작동시킨다. 학습능력이 높아진다"라고 했다.
육체와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느낀 번스는 아이들을 위해 뛰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내 자신과 아이들만 생각하지 말자. 다른 아이들과 운동할 정당한 기회를 얻지 못하고 밖에 나가서 노는 다른 사람들을 생각해보자"라고 했다.
NBC 7 샌디에이고에 따르면 최근 번스는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오클랜드까지 7마일을 수영했다. 시카고까지 2400마일 이상 자전거를 탔고, 900마일 이상을 달려 뉴욕까지 갔다. 트라이애슬론으로 미국 전역을 누빈다.
번스가 렛츠플레이 재단에 기부한 돈의 대부분은 방과 후 단체에 간다. 그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체육, 미술, 음악이다. 모든 어린이에게 방과 후 청소년 활동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아이들은 밖에서 뛰어 놀아야 하고, 우리는 그들을 도와야 한다"라고 했다.
코로나19가 미국에서 대유행하고 있다. 그러나 NBC 7 샌디에이고는 "번스는 기회로 본다. 1달러는 필수 노동자의 자녀를 지원하기 위해 렛츠 플레이 코로나19 대응기금에 기부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시애틀 시절의 번스.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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