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초미의 관심사였던 박혜진(30, 178cm)의 선택은 잔류였다. ‘FA 최대어’로 꼽힌 박혜진이 잔류, 아산 우리은행은 핵심전력을 유지하며 차기 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아산 우리은행은 21일 “FA 박혜진과 4년 재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밝혔다. 2008년 우리은행에서 데뷔했던 박혜진은 이로써 2024년까지 15년간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게 됐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명시되지 않았다.
박혜진은 명실상부한 WKLB 최고의 스타다. 2019-2020시즌에도 27경기 평균 14.7득점 5.1리바운드 5.4어시스트로 활약, 우리은행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끌었다. 개인 통산 다섯 번째 정규리그 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우리은행을 대표하는 간판스타로 활약해왔던 박혜진의 행보는 이번 FA시장서 큰 관심사로 꼽혔다. 규정이 바뀌어 2차 대상자로 분류된 선수들은 원소속구단 우선 협상없이 모든 구단과 협상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많은 관심을 받았던 박혜진은 우리은행과 재계약, 우리은행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커리어를 이어가게 됐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도 한숨 돌렸다. 위성우 감독은 “박혜진하면 우리은행, 우리은행하면 박혜진이다. (박)혜진이가 없다면, 우리 팀에 큰 위기가 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성우 감독은 이어 “다른 팀으로 옮길 수 있는 기회였고, 혜진이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팀 입장에서는 정성을 다하는 수밖에 없었다. 사무국에서 노력을 많이 했다. 타 팀들에 비해 우리 팀이 유리한 것은 오랜 기간을 함께 하며 쌓은 정이 있다는 점이다. 다행히 혜진이가 남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위성우 감독 역시 박혜진의 잔류를 위해 정성을 쏟았다. “나도 지도 스타일을 바꿔 선수들과 더 소통하도록 하겠다.” 위성우 감독이 박혜진에게 남긴 말이었다. 박혜진 역시 위성우 감독에게 “만약 팀을 나가게 되면 10여년 동안 함께 해왔던 팀, 선수들이 눈에 밟힐 것 같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결국 박혜진의 선택은 잔류였다. 또한 우리은행은 김정은, 홍보람 등 또 다른 FA 자원들과도 재계약을 맺어 골격을 유지했다. 위성우 감독은 “혜진이가 팀에 남을 수 있었던 데에는 (김)정은이의 역할도 컸다. 서로 얘기를 많이 나눴던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위성우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