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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60일만 주면 놀라운 토너먼트를 치를 수 있을 것이다."
메이저리그 2020시즌이 예년처럼 진행될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6~7월에 개막할 경우, 단축시즌은 불가피하다. 현 시점에선 격리 개최지에 대한 말이 가장 많다. '애리조나 플랜'에 이어 플로리다주, 텍사스주까지 거론됐다.
개최장소만큼 중요한 게 경기방식이다. 162경기를 치르지 못할 경우, 몇 경기를 어떻게 치를지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코로나19의 상황을 감안해야 하고, 구단과 선수노조의 이해도 이끌어내야 한다.
ESPN 제프 파산은 28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이 60일간 토너먼트를 치르는 방식을 거론했다. 어차피 162경기를 치르지 못한다면, 토너먼트로 최후의 승자를 가리자는 것이다. 팬들의 흥미도 극대화할 수 있다.
한 소속통은 파산에게 "60일만 주면 놀라운 토너먼트를 치를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NBC스포츠는 "축구 월드컵의 방식을 빌려온 제안"이라고 했다. 축구 월드컵의 경우, 조별리그를 통과한 16개국이 토너먼트로 최종 우승국을 가린다.
파산이 공개한 30개 구단의 토너먼트 방식은 이렇다. 일단 1라운드는 각 리그의 디비전이 조별리그를 치른다. 디비전 상위 1~2위가 2라운드에 진출한다. 아메리칸리그, 내셔널리그 각각 6팀이 2라운드를 치러 1~4위가 리그 디비전시리즈 라운드에 진출한다.
또한, 1라운드서 탈락한 각 리그 9팀은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려 와일드카드 팀으로 선정한다. 리그 디비전시리즈 라운드는 2라운드 상위 1~4위 팀과 와일드카드 팀이 진행한다. 이후 챔피언십시리즈와 월드시리즈로 이어간다. 단순하게 이 방식을 따르면, 시즌을 8~9월에 개막해도 된다.
NBC스포츠는 "단지 제안일 뿐, 확인된 건 없다. 그러나 나쁘지 않은 제안이다. 팬들이 스포츠를 기다릴 정도로 상황이 발전한다면 모든 팀이 등장하는 2개월간 야구는 고공행진을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경기장.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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