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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윤욱재 기자] '특급 신인'으로 기대를 모은 KT 소형준(19)이 한화를 상대로 크나큰 시련을 맛봤다.
소형준은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와의 시즌 3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2회까지는 깔끔했다. 단 16개의 공으로 막았다. 1회초 정은원에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제라드 호잉을 1루수 병살타로 잡은 소형준은 2회초 이성열, 김문호, 송광민을 3연속 내야 땅볼로 처리하면서 기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3회초가 문제였다. 최재훈에 우중간 안타, 노시환에 우전 안타를 맞은 소형준은 이용규의 번트 타구가 절묘하게 3루 파울 라인 안쪽으로 굴러가면서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정진호를 1루 땅볼로 유도해 3루주자 최재훈의 득점을 막은 것은 좋았지만 정은원에게 3연속 볼을 허용하는 등 결국 밀어내기 볼넷으로 실점하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호잉을 2루수 뜬공으로 유도한 소형준은 이성열의 타구를 1루수 강백호가 몸을 날려 잡으면서 만루 위기를 탈출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그런데 1루로 커버를 들어가던 소형준이 강백호의 송구는 받았지만 베이스를 밟지 못하면서 세이프로 선언, 이닝도 마치지 못하고 실점도 해야 했다.
김문호의 타구는 유격수와 2루수 사이로 절묘하게 날아갔다. 수비하는 입장에서 어찌할 수 없는 바운드였다. 그렇게 소형준의 실점이 또 하나 추가됐다. 결국 맥이 풀린 소형준은 송광민에 우전 적시 2루타로 2점, 최재훈에 중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로 내주며 3회에만 7실점을 하고 말았다.
4회에는 삼자범퇴로 안정을 찾은 소형준은 5회초 2사 후 김문호에 볼넷을 내줬지만 송광민을 중견수 플라이로 제압했다. 6회초에도 나온 소형준은 결국 노시환에 중월 솔로홈런을 맞고 강판됐다. 5⅓이닝 9피안타 8실점. 투구수는 85개였다.
[KT 선발 소형준이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한화의 경기 1회초를 삼자범퇴로 끝낸뒤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 = 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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