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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SBS 예능 프로그램 '트롯신이 떴다'가 동시간대 지상파 예능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4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인 3일 방송된 '트롯신이 떴다'는 가구시청률 6.3%, 8.6%(수도권 기준), 2049 타깃 시청률 2.1%로 전주 대비 상승세를 타며 동시간대 지상파 예능 시청률과 2049에서 1위에 등극했다. 특히, 나훈아의 명곡 '잡초'를 부른 장윤정의 엔딩 무대에서는 9.2%까지 치솟으며 최고 분당 시청률을 기록했다.
먼저, 남진과 붐의 '둥지' 듀엣 무대가 펼쳐졌다. 고음에 유독 약한 붐은 목이 빨갛게 달아오를 정도로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무대에 올라가자 두 사람은 춤과 랩, 섹소폰 립싱크 등 다양한 퍼포먼스로 환상의 호흡을 선보이며 뜨거운 호응을 끌어냈다. 특히, 붐은 "어제 정성껏 한땀한땀 붙였다"며 양복 어깨 위에 새 둥지 인형을 매달아 깨알 같은 웃음까지 선사했다.
이어 트롯신들은 다음 무대를 위해 본인들의 노래를 제외하고 '해외에서 대박날 것 같은 트로트 TOP7'을 맞추는 퀴즈 게임을 진행했다. 장윤정은 3곡이나 맞혀 제일 먼저 선곡할 수 있는 돌림판 특혜를 받았다. 이에 붐은 "이 중 피하고 싶은 곡이 있냐?"고 물었고, 장윤정은 "남자 가수 노래는 좀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장윤정의 돌림판은 '나훈아의 잡초' 앞에서 멈춰섰고, 장윤정은 털썩 주저앉으며 "붐이 입방정을 떨더니 딱 걸렸다"며 부담스러워했다.
하지만 여기에서 끝난 게 아니었다. 김연자 역시 피하고 싶은 곡으로 '땡벌'을 짚었으나 여지없이 딱 걸리는가 하면, 설운도도 "한번도 불러보지 않았다"며 꺼려한 홍진영의 '사랑의 배터리'가 당첨되어 모두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설운도는 바로 홍진영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사랑하는 거 알지?"라며 도움을 요청해 홍진영이 지원군으로 출격할 것으로 기대감을 모았다.
이날 무대에는 지난 공연 보다 외국 관객들의 접속률이 10배가 증가해 두바이, 과테말라 등 전 세계 랜선 관객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제일 먼저 무대에 오른 트롯신은 진성이었다. '무조건'을 부르게 된 진성은 관객들에게 '손가락 총'까지 쏘면서 첫 번째 무대의 흥을 북돋았다.
그 다음 무대로는 정용화가 직접 편곡한 '백만송이 장미'를 선보였다. 붉은색 장미 셔츠를 입고 무대에 오른 정용화는 트로트와 재즈, 락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새로운 편곡의 '백만송이 장미'로 여심을 저격했다.
최고의 1분 엔딩 무대는 장윤정이 장식했다. 남자 가수의 곡을 불러야하는 부담감과 명곡의 무게감까지 더해져 잔뜩 긴장을 한 장윤정은 무대에 올라가자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랜선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장윤정 만의 그루브가 이어지자 대기실에서는 "장윤정 걸크러쉬네"라며 그녀의 색깔로 재탄생된 '잡초'에 놀라워했다.
특히 '잡초'라고 외치며 마무리를 한 장윤정은 무대를 찢어놓은 카리스마로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호응을 끌어냈고 시청률은 9.2%까지 치솟으며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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