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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정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중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은 것과 관련, 직접 심경을 고백했다. 약 한 달 반만이다.
정국은 지난 4월 25일 아스트로 차은우, NCT 재현, 세븐틴 민규와 이태원 소재의 음식점과 주점 등을 방문해 논란이 됐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 전이었으나 해당 시점은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었다. 영향력이 지대한 유명인들의 경솔한 행동, 특히 정국과 차은우 코로나19 의료진을 응원하는 캠페인에 참여하는 등 목소리를 높인 바도 있어 대중의 실망감이 더욱 컸다.
당초 정국의 이태원 방문 여부를 두고 "아티스트의 사생활이라 확인해줄 수 없다"고 회피했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실명 보도가 나오자 뒤늦게 인정,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소속사는 "방문 당시, 5월 초 확진자 발생으로 문제가 된 장소에는 가지 않았고, 첫 확진자가 이태원에 간 날짜보다 약 1주일 전이었다"고 해명하며 "정국이 자발적으로 선별 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음성으로 판정됐다. 아티스트 본인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전 사회적 노력에 충실히 동참하지 않은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소속사가 아닌, 정국이 직접 사과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함께 이태원을 방문했던 차은우, 재현이 자필 사과문을 통해 대중에게 직접 고개를 숙인 것과 달리 정국, 민규는 침묵을 유지해 논란이 계속 됐다. 이 가운데, 정국은 5일 자정 그룹 방탄소년단 공식 SNS를 통해 자작곡 'Still With You'를 공개해 시선을 모았다.
이번 자작곡은 'BTS FESTA' 일환으로 정국이 프로듀서 피독과 작업한 곡으로, 팬들을 향한 깊은 애틋함이 담겨 있었다. 노래와 함께 다시 모습을 비춘 정국의 모습에 팬들은 열광했고, 그리움 표출로 뜨겁게 화답했다.
다음날인 6일에는 멤버 슈가가 진행하는 라디오에 출연했다. 방탄소년단 V라이브 채널을 통해 진행되는 오디오 방송이었다. 다양한 이야기를 이어가던 정국은 "오랜만에 라디오로 보고 싶었던 아미 여러분들과 소통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오랜만에 소통하는 자리라 시작 전부터 많이 떨렸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말하고 싶었던 게 있는데 최근 제 행동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화도 나고 마음 상하셨을 것 같다"며 "이 상황을 힘겹게 보내고 계신 분들, 곳곳에서 애써주시는 분들, 그리고 옆에 있는 형들한테도 엄청 죄송한 마음이 컸다. 특히 사랑하는 아미들, 저로 인해 힘든 시간 보낸 것 같아 마음이 굉장히 무거웠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정국은 "요 근래 혼자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 형들과도 얘기도 많이 하고 저에 대해 여러 가지 많이 되돌아보며 느낀 게 되게 많았던 것 같다"며 "그래서 이 일에 대해서 여러분들에게, 어쨌든 라이브가 있었으니까 직접 말씀드리고 싶었다. 앞으로는 언제 어디서든 매순간 더 깊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정국이 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방탄소년단 트위터]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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