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KIA 홍상삼이 시즌 최고의 투구로 재기 전망을 밝혔다.
홍상삼은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시즌 4차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25구 호투로 시즌 첫 홀드를 신고했다.
홍상삼은 데뷔 초만 해도 촉망받는 유망주였다. 2008년 두산에 입단해 첫해 9승 6패 평균자책점 5.23으로 가능성을 뽐냈고, 2012년 22홀드 평균자책점 1.93을 비롯해 2013년까지 강속구를 앞세워 최고의 필승조로 활약했다. 그러나 더 이상의 활약은 없었다. 2014년부터 들쭉날쭉한 제구와 부상으로 인해 2군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매 번 찾아오는 기회를 살리지 못해 이른바 ‘애증의 투수’가 돼버렸다. 여기에 최근 공황장애를 겪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방출 통보를 받은 홍상삼은 지난해 12월 KIA의 부름을 받고 현역을 연장했다. 그 어느 때보다 야구를 향한 열정이 뜨거웠던 겨울과 봄이었다. KIA 서재응 투수코치는 스프링캠프서 홍상삼의 안정된 제구와 밸런스에 연일 엄지를 치켜세웠다.
홍상삼은 퓨처스리그서 시즌을 출발, 지난 2일 1군 엔트리에 처음으로 등록됐다. 2일 롯데전 1이닝 무실점에 이어 4일 롯데전(⅓이닝 1실점), 7일 두산전(1이닝 1실점)에서 연이어 흔들렸지만 이날은 달랐다. 3-1로 앞선 6회말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6회 1사 후 박경수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흔들리지 않고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았고, 7회를 가볍게 삼자범퇴 처리한 뒤 전상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홍상삼은 2이닝 동안 총 25개의 공을 던졌다. 스트라이크(18개)와 볼(7개)의 비율이 이상적이었고, 직구,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등을 효과적으로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도 147km를 기록했다. 향후 재기 전망을 밝힌 깔끔한 투구 내용이었다.
[홍상삼. 사진 = 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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