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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이주영(29)이 '체대생 이미지'를 두고 "저는 논술로 갔다"고 강조해 웃음을 안겼다.
이주영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야구소녀'(감독 최윤태)와 관련해 인터뷰를 진행, 각종 이야기를 공개했다.
이번 영화에서 이주영은 야구소녀 주수인으로 분했다. 최고구속 130km, 볼 회전력의 강점으로 '천재 야구소녀'라는 별명을 얻으며 주목 받았지만 편견에 가로막혀 제대로 된 기회조차 받지 못함에도 꿈을 향해 달려 나가는 인물이다.
이날 이주영은 체대 입학 이력이 야구선수 캐릭터 몰입에 도움이 됐느냐는 질문을 받자 "오해를 풀어주셨으면 한다"고 너스레를 떨더니 "체대를 논술로 갔다. 몸을 잘 쓰고 운동을 잘해서 간 게 아니다. 1년 동안 다니긴 했다. 친구들과 함께 생활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때부터 그 과나 일에 대한 욕망은 없었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그 때 연극 수업을 교양으로 들었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연기를 하게 됐다. 주수인 캐릭터를 이해할 때 직접적인 부분을 작용시키지는 않았다. 제가 10대, 20대를 겪어오면서 느낀 욕망들을 들춰봤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주영은 야구선수 캐릭터이나 "야구에 대해서는 정말 문외한이었다"고 밝히며 "룰과 시합 진행 방식도 전혀 몰랐다. 그래서 관전하러 직접 한 번 갔었다. 신체적인 훈련을 하는 것과 더불어서 야구라는 스포츠를 이해하기 위함이었다. 감독님도 자료를 많이 찾아주셨다. 이전에 야구를 다룬 타 영화들을 보면서도 참고했다"고 비화를 전했다.
그는 "사실 감독님조차 걱정을 하셨다. 야구 팬 분들에게 우리 영화의 미흡한 부분이 더 잘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셨다. 그래서 자문을 많이 받았고 시합씬을 찍을 땐 관계자 분들이 계속 계셨다. 투구를 하는데 잘못된 자세가 있거나 반칙인 룰을 보이면 '안 된다'고 하셨다.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투구폼을 배우긴 했지만 영화를 보고선 어쩔 수 없는 아쉬움이 남더라. 마냥 몸으로만 따라하는 게 아니라, 유튜브 등을 통해 어떻게 던지면 폼이 조금 더 잘 보이는지 공부했는데 몸이 따라주지 않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야구소녀'는 고교 야구팀의 유일한 여자이자 시속 130km 강속구로 '천재 야구소녀'라는 별명을 지닌 주수인(이주영)이 졸업을 앞두고 프로를 향한 도전과 현실의 벽을 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은 여성 성장 드라마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공개되며 평단과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오는 18일 개봉.
[사진 = 싸이더스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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