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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이주영(29)이 이준혁(37)과의 호흡을 전했다.
이주영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야구소녀'(감독 최윤태)와 관련해 인터뷰를 진행, 각종 이야기를 공개했다.
'야구소녀'는 고교 야구팀의 유일한 여자이자 시속 130km 강속구로 '천재 야구소녀'라는 별명을 지닌 주수인(이주영)이 졸업을 앞두고 프로를 향한 도전과 현실의 벽을 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은 여성 성장 드라마. 이주영은 최고구속 130km, 볼 회전력의 강점으로 '천재 야구소녀'라는 별명을 얻으며 주목 받았지만 편견에 가로막혀 제대로 된 기회조차 받지 못함에도 꿈을 향해 달려 나가는 주수인을 연기했다. 그와 함께 호흡을 맞춘 이준혁은 프로 진출에 실패한 고교 야구부 코치 최진태 역을 맡았다. 최진태는 주수인의 존재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내지만 이내 그의 도전을 응원하고 옆에서 도움을 주는 인물이다.
이준혁과의 호흡을 묻는 질문에 이주영은 "감독님께서 고민이 많으셨다. 우리 영화에 이준혁이라는 배우가 나와 주는 건 너무 고마운 일인데 너무 멀쩡하게 잘생기시고 멋있으셔서 고민이셨다. 사실 최코치는 그런 모습이 아닌 걸로 설정됐다. 실패하고, 루저와 같은 모습이었다. 또 나이대도 지금 준혁 선배님보다 더 높게 설정됐다. 추레한 모습인 거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저는 저희 영화에 그렇게 현실적인 게 필요하나 싶었다. 잘생긴 사람이 보고 싶다고 했다. 우리 영화에도 보기 좋은 요소가 있는 게 좋을 거 같다고 솔직하게 말씀 드렸다. 실제로 선배님이 말끔한 모습보다는 체중도 증량하시고 수염도 기르시고 오셨다. 잘생김을 숨길 수는 없었지만. 저는 그게 재밌었다. 결과적으로 좋은 그림이 나왔고 합도 좋았다"라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이주영은 "저도 처음에는 낯을 가리는 편이다. 한 달간의 연습 기간 때는 전혀 친해지지 못했다. 각자 훈련장에서 정말 훈련만 하고 헤어졌다. 촬영이 들어가고 나서 급격하게 친해졌다. 엄청 선배인데 현장에서 편안하게 해주셨다. 또 영화가 수인이를 중점적으로 흘러가서 염혜란 선배님이나 다른 배우 분들이 스스로를 주변인으로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다 중심을 잡아주셔서 너무 고마웠다. 지금도 많이 의지를 하고 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야구소녀'는 지난 2019년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에 초청되며 호평 받았다. 관객석 역시 전석 매진 대중성을 잡는데도 성공했다. 오는 18일 개봉.
[사진 = 싸이더스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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