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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신화 멤버 겸 배우 김동완이 영화 '소리꾼' 출연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동완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7월 1일 영화 '소리꾼' 개봉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풀어냈다.
'소리꾼'은 소리꾼들의 희로애락을 조선팔도의 풍광명미와 아름다운 가락으로 빚어낸 가장 한국적인 뮤지컬 영화다. 영화 '귀향'을 연출한 조정래 감독이 대학시절부터 27년간 열망해 온 판소리 뮤지컬 영화 제작의 꿈을 실현한 것. '소리꾼'은 판소리를 매개로 가족과 휴머니티의 복원을 염원하는 감독의 열망이 표현된 작품으로, '귀향'(2016)에 이어 다시 한번 뜨거운 붐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를 얻고 있다.
김동완은 지난 2016년 '시선 사이' 이후 오랜만에 '소리꾼'으로 스크린에 컴백, 관심을 더했다. 그는 극 중 속을 알 수 없는 능청스러운 사기꾼 몰락 양반 역할을 맡았다. 아내 간난(이유리)를 찾으며 팔도를 유랑하는 남편 학규(이봉근)와 대봉(박철민) 일행의 모습을 보고 도와주겠다고 나섰지만, 자신도 도움이 절실히 필요해 보이는 인물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민폐라기보다는 능청스러운 매력으로 유쾌한 웃음 코드를 형성, 보는 재미를 배가시킨다.
이날 김동완은 '소리꾼' 출연에 대해 "시사회 때 말씀드렸다시피 사극 영화가 간절했는데, '소리꾼' 시나리오가 제 레이더망에 들어왔다. 제가 선택했다기보다는 조정래 감독님에게 적극적으로 대시를 했다. 감독님께서 비주얼 때문에 몰락 양반 캐릭터에 저를 생각하지 않으셨다. 비중 감독님이 저한테 설득을 당하셨다"라고 비하인드스토리를 밝혔다.
작품의 매력에 대해선 "'심청가' 등 익히 알고 있던 이야기가 젖어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사실 조정래 감독님의 전작을 의무처럼 접하게 됐었는데, '귀향'에서 시공간을 오가는 걸 보고 정말 놀랐다. 감독님의 편집 색깔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님의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이면 알 거다. 이번 '소리꾼'도 그렇고 편집을 되게 고급스럽게 표현하신다. 한국영화계에선 잘 안 된다고 느꼈던 부분인데, 제가 좀 푼수 같지만 감독님이 정말 천재적으로 연출하신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 "너무 재밌게 봤다. 인당수 장면이나 악역들이 나오는 장면에서 유일하게 소리가 아닌 퓨전으로 만든 음악이 나오는데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이 떠오르더라. 음악 구성이나 화면이나 이런 게 어떻게 이렇게 잘 나왔다 있나 싶을 정도로 감탄했다. CG도 잘 나왔다"라고 말했다.
김동완은 "또 작품에 소리가 잘 묻어났다. '서편제'가 정말 대단한 영화이지만 요즘은 동시녹음 기술이 발전해서 모래 굴러가는 소리도 담을 수 있지 않나. '소리꾼'은 이봉근의 가장 좋은 소리를 담아냈다. 너무 짜릿하고 저는 영화 보는 내내 펑펑 울기까지 했다"라고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사진 = Office DH]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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