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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영화 '소리꾼'(감독 조정래)의 배우 박철민이 명품 신스틸러로 등극했다.
지난 1일 개봉한 '소리꾼'에서 박철민은 장단잽이 고수 대봉 역을 맡아 학규(이봉근)의 유일한 조력자이자 흥을 돋우는 인물로 활약했다. 장르를 불문하고 연기에 대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뜨거운 열정을 선보였다.
박철민은 작년 여름 내내 소리꾼 이봉근의 사무실에서 함께 북 장단을 배웠다. 촬영 현장에서 정통 고법 이수자인 조정래 감독의 북치는 모습에 가끔 실의에 빠지기도 했지만, 오히려 자극을 받고 더 열심히 북을 쳤다는 후문이다.
대봉 캐릭터는 극중 학규의 유랑에 바로 북을 챙겨 따라가고, 길 위에서 만난 광대패들 속에서는 투닥대지만 맏형으로서 힘을 다한다. 특히 클라이맥스에 도달했을 때조차 학규 옆에서 그는 북을 치고 있다. 박철민은 "북을 치면서 했던 리액션 연기는 이봉근 배우의 소리를 들으면서 느꼈던 것이다"라고 전하며 마지막 장면에 대한 뜨거운 감정을 전하기도 했다.
일고수이명창이라는 말이 있듯, 배우 박철민이 연기한 고수라는 역할은 영화 속에서 단지 해학을 맡은 인물이 아니라 소리꾼과 함께 극을 이끌어가며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줄 예정이다. 이로써 형성된 광대패의 케미스트리로 하여금 지친 대중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 = 리틀빅픽처스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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