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키움 필승조가 비극을 맛봤다.
키움 손혁 감독이 마무리투수 조상우를 8회 2사에 과감하게 투입했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에이스 에릭 요키시가 6이닝 1실점으로 잘 버텼고,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필승조에 가담한 안우진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그러나 8회에 꼬였다. 8회 상대 폭투로 1점을 뽑아내며 2-1로 앞서갔다. 그러나 8회말에 김상수가 올라와서 동점을 허용한 게 좋지 않았다. 김상수는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은 뒤 멜 로하스 주니어를 삼진, 장성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유한준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으나 유격수 김하성이 송구 실책을 범했다. KT는 황재균이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김상수가 박경수에게 볼넷을 내줘 흐름이 묘하게 흘렀다. 2사 1,2루. 그러자 손 감독은 마무리 조상우를 과감하게 올렸다.
조상우의 8회 투입은 올 시즌 세 번째. 손 감독은 간혹 조상우에게 아웃카운트 4~5개를 맡길 수 있다고 했다. 이날이 그날이었다. 요키시가 등판한 날. 주말 3연전의 첫 경기. 반드시 이기고 싶은 의지를 드러냈다.
조상우는 조용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그러나 9회말에 무너졌다. 선두타자 강백호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1사 2루서 배정대를 하이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으나 황재균에게 끝내기 중전적시타를 맞았다. 150km 포심이었으나 타구는 2루를 스치며 중앙 외야로 빠져나갔다. 조상우의 시즌 첫 패전.
키움 불펜은 6월 들어 승승장구했다. 여기에 재활과 실전 감각을 올린 안우진이 본격적으로 필승조에 가세한 첫 경기였다. 이영준과 양현을 아끼고 안우진~김상수~조상우로 승부를 보려고 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장기레이스를 치르다 보면 이런 경기도 나온다. 데미지를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
[조상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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