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ARC 룰은 공격적이고 빠른 전개가 가능하도록 기존 ROAD FC 룰과는 다른 ‘333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변형됐다. 3분 3라운드로 진행되며, 30초 그라운드 제한이 있다. 케이지도 ROAD FC 정규 대회 사이즈보다 작게 제작, 선수들의 근접전이 많이 나오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와 같은 ARC의 특성에 자신감을 보이는 선수가 있다. 오는 18일 잠실 롯데월드 핫식스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리는 ARC 002에 출전, 최 세르게이(31, 아산 킹덤MMA)와 대결하는 황창환(24, 팀피니쉬)이다.
황창환은 타격을 즐기는 파이터다. 무에타이를 수련, 오랜 기간 입식 격투기를 해왔다. 2018년 MMA 프로선수로 데뷔, 현재 MMA 파이터로서 완성도 높은 선수가 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황창환은 “작년에는 경기를 너무 자주 뛰었는데, 올해는 오랜만에 뛰니까 에너지가 쌓여 있다. 컨디션도 좋고, 경기 준비도 순조롭게 되고 있다. 타격적인 면은 괜찮은 것 같아서 레슬링과 주짓수 위주로 훈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상대인 최 세르게이는 최근 ROAD FC 격투 오디션 <맞짱의 신>에 출연한 파이터다. 부상으로 하차하기 전까지 뛰어난 실력을 보여줘 주목을 받았다.
황창환은 최 세르게이에 대해 “오퍼 받았을 때는 ‘누구지?’라는 생각을 했다. 찾아보니 맞짱의 신에 나왔더라. 영상을 봐도 별 다른 생각은 없었다. 잘하는 것 같긴 하지만, 내가 열심히 준비하면 더 잘할 수 있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황창환이 꼽은 최 세르게이의 장점은 스피드와 힘이다. “빠르고 레슬링을 하며, 힘도 좀 있어 보였다. 뭘 못한다기보다는 빠르고 힘도 있으니 잘한다는 생각을 했다.” 황창환의 말이다.
황창환은 상대의 기량을 높이 평가하는 한편, 자신감도 갖고 있다. 공격적인 경기를 유도하는 ARC 룰이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황창환은 “내가 더 유리할 것 같다. 나는 베이스가 타격이고, 상대는 레슬링을 중점으로 두는 것 같다. 타격으로 와준다면 재밌는 경기가 될 것 같다. 룰을 비롯해 나한테 조금 더 유리한 것 같다. 30초 보너스도 한 번 노려보겠다”라고 전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격투기 대회가 열리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격투기 선수들이 예년에 비해 많은 경기에 소화하는 것은 어렵다. 황창환도 올해 첫 경기다. 작년에 3연패를 당해 부진했던 황창환에게는 반등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그만큼 부담도 될 수 있다.
황창환은 “부담감을 좋아한다. 평상시 상대를 KO 시키거나 이기는 그림을 그리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다. 감독님께서도 준비가 너무 잘되고 있다고 말씀하신다. 나도 작년에 비해 MMA에 대한 이해도, 실력이 높아졌다는 걸 느낀다.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많아서 꼭 이기도록 하겠다”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ROAD FC는 일본 도쿄를 시작으로 중국 북경, 상해 등과 최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격투 오디션 프로그램을 제작, 동남아시아 진출 선언을 한 글로벌 종합격투기 단체다. CJ <주먹이 운다>, MBC <겁 없는 녀석들>, SBS 미디어넷 <맞짱의 신>, 중국판 주먹이 운다 <베이징 익스프레스>, 인도네시아판 <맞짱의 신>,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베테랑,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쌈 마이웨이 등 10년째 격투 오디션 프로그램과 격투 관련 영화, 드라마에 제작 참여 및 자체 제작한 스포테인먼트 회사는 ROAD FC가 유일하다.
[황창환(좌). 사진 = ROAD FC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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