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이정재(49)가 황정민(51)과의 재회에 "운명"이라고 표현했다.
이정재는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감독 홍원찬) 홍보차 라운드 인터뷰를 열어 취재진과 만났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남(황정민)과 그를 쫓는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이정재)의 처절한 추격과 사투를 그린 하드보일드 추격액션 영화로 '신세계'(2013)에서 한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배우 황정민과 이정재의 재회작이다. 당시 신드롬을 일으킬 정도의 케미였던 만큼 이번 작품을 향한 두 사람의 변신에도 기대감이 크다.
이에 이정재는 "호흡이 잘 맞았던 배우들과 또 다시 작업을 하는 것에 대한 열망은 늘 있다. 하지만 그게 쉽지가 않다. 저한테 작품이 오고, 제가 그 작품을 선택하는 데까지 운명 같은 게 있다. 그런데 그 운명이 정민이 형과는 가깝게 있었다. '신세계'에서 너무 호흡이 좋았고 즐거운 현장이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정민이 형이 캐스팅된 상태였다. 정민이 형의 모습이 상상이 갔다. 그래서 훨씬 더 시나리오가 재밌었다. 결정을 하는 것에도 큰 부분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다만 기시감을 염려하는 예비 관객들도 일부 존재한다. 그러자 이정재는 차별화된 지점을 명확히 짚었다. 그는 "이번 영화는 '신세계'보다 상상력이 많이 가미됐고 화려한 액션이 있다. '신세계'는 사실 액션보다는 그런 분위기를 풍긴 것이다. 당시 정청의 강렬한 액션 장면 하나가 인상이 깊으셨던 것 같다. 이 영화는 첫 장면부터 굉장히 다양한 액션의 형태로 촘촘하게 들어가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정재는 "해외에 나가보면 다들 '한국형 갱스터'만의 특별함이 있다고 한다. 저는 사실 실감을 잘 못했고 새로운 이야기였다. 무엇이 다르냐고 물어보니 굉장히 사실적인 내용을 영화로 하든지, 사실적인 이야기가 아니지만 사실적으로 찍는다고 하더라. '사실적'이라는 게 내용 혹은 표현적으로 꼭 들어가는 거다. 그래서 더 리얼해보인다고 한다. 저는 한국에서만 하다 보니 당연히 이렇게 찍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외국에서는 완전히 차별성이 있다고 보더라. 그러면서 홍콩 느와르, 미국 갱스터 영화를 다시 봤다. 확실히 다른 점은 있었다. 표현의 방식이 달랐다. 저희는 오래 그런 표현을 해왔던 터라 이번 영화도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가장 집중적이었다. 사실 저는 살인청부업자가 실제로 있을지는 모르겠다. 없을 것 같다. 어쨌든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고 전했다.
한편,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영화. '오피스'로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받은 홍원찬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고 '곡성', '기생충'의 홍경표 촬영 감독을 비롯한 웰메이드 제작진이 참여했다. 오는 8월 5일 개봉한다.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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