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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내가 가질 수 없는 구속을 가졌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자랑하는 강속구 특급 유망주 네이트 피어슨(24)이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터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2피안타 5탈삼진 2볼넷 무실점했다.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듣던대로 물건이었다. MLB.com에 따르면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스탈린 카스트로를 상대할 때 포심패스트볼이 98.7마일(158.8km)까지 찍혔다.
포심과 슬라이더 위주의 단순한 볼배합이었으나 포심이 워낙 빨리 워싱턴 타자들을 압도했다. 시종일관 95마일 내외를 가볍게 찍었다. 4회 에릭 테임즈에게 96마일 포심을 던지다 우측 2루타를 맞았으나 체인지업과 커브도 보여줬다. 4~5회에도 97~98마일을 찍었다.
본래 이날은 류현진이 나설 차례였다. 그러나 찰리 몬토요 감독은 개막전서 97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이 닷새만인 이날에 나서는 게 살짝 무리라고 봤다. 대신 피어슨에게 기회를 줬다. 비록 야마구치 순이 10회 승부치기서 무너지면서 0-4로 졌지만, 토론토는 피어슨의 가능성을 봤다.
류현진도 피어슨의 데뷔전을 흥미롭게 지켜봤다. 캐나다 토론토 선에 "그는 내가 가질 수 없는 구속을 가졌다"라면서 "그의 데뷔전을 즐겁게 봤다"라고 했다. 140km대 중반의 포심과 체인지업, 커브, 컷패스트볼의 커맨드가 두루 뛰어난 류현진은 기교파다. 피어슨과는 스타일이 완전히 다르다.
이제 하루의 추가 휴식을 받은 류현진이 보여줄 차례다. 31일 5시5분 워싱턴과의 홈 경기다. 장소는 워싱턴의 홈 내셔널스파크다.
[피어슨(위), 류현진(아래).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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