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당분간 이렇게 가야 할 것 같다. 점수가 많이 났다."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은 28일 인천 SK전부터 외국인타자 로베르토 라모스의 타순을 4번에서 6번으로 내렸다. 라모스가 뛰는 경기만큼은 4번 타순을 고수했지만, 타격 부진에 결단을 내렸다. 김현수를 4번으로 올리고 라모스를 6번으로 내렸다.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조치였다.
LG 타선은 28~29일 경기서 활발했다. 28일 경기서 23안타 24득점을 올렸다. 6번 라모스도 2루타 한 방으로 1타점을 올렸다. LG는 29일 경기서도 13안타 9볼넷으로 11득점했다. 라모스는 모처럼 홈런을 터트렸다. 2안타 1타점 1득점.
상대적으로 채은성, 김민성 등 중심타선에 포진한 국내타자들이 좀 더 돋보였다. 그러나 라모스는 30일 경기서 꽤 묵직한 한 방을 터트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0-0이던 5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박종훈의 포심을 좌전안타로 연결했다. 이날 전까지 사이드암에게 25타수 10안타로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결국 라모스는 이성우의 선제 1타점 2루타에 득점을 올렸다.
그리고 2-1로 불안하게 앞서가던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박종훈의 커브를 잡아당겨 우월 솔로아치를 그렸다. 커브가 가라앉았다 떠오르는 궤적을 정확한 타이밍에 캐치, 시원한 솔로포를 뽑아냈다. 29일 경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홈런. 시즌 19호.
끝이 아니었다. 6-1로 앞선 7회초 2사 만루서 박희수의 포심을 툭 밀어 좌익수 앞에 뚝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타격감이 완벽히 올라왔다는 증거였다. 결국 LG는 7회에만 5점을 보태며 주중 원정 3연전을 싹쓸이했다. 라모스의 홈런 포함 3타점 3안타의 영양가는 높았다. 타순 변경이 일단 성공했다. 당분간 '6번 라모스'를 자주 볼 듯하다.
[라모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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