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정찬헌(30, LG)이 퀄리티스타트에도 웃지 못했다.
정찬헌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7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4볼넷 2탈삼진 2실점에도 패전 위기에 처했다.
정찬헌이 시즌 10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기록은 9경기 5승 1패 평균자책점 3.74. 최근 등판이었던 7월 29일 인천 SK전에선 5이닝 5실점에도 타선 지원에 승리를 챙겼다. 올해 KIA 상대로는 첫 등판.
시작은 불안했다. 1회 선두 김선빈을 출루시키며 경기를 출발했다. 유격수 오지환이 땅볼 타구를 잡아 1루에 악송구를 범한 결과. 기록은 내야안타였다. 이후 프레스턴 터커의 초구 2루타로 이어진 무사 2, 3루서 최형우, 나지완에게 연달아 1타점 내야땅볼을 맞고 2실점했다. 계속해서 김민식을 볼넷, 유민상을 사구로 내보내며 흔들렸지만, 나주환을 1루수 직선타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2회부터 안정을 찾았다. 7구 삼자범퇴를 시작으로 3회 1사 후 최형우의 안타에 이어 나지완-김민식을 연속 범타 처리했고, 4회 나주환의 3구 삼진을 비롯해 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치렀다.
1-2로 뒤진 5회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1사 후 김선빈을 안타, 터커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킨 것. 최형우를 짧은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으나 나지완의 볼넷으로 2사 만루에 처했다. 그러나 실점은 없었다. 1B2S에서 김민식에 절묘한 코스의 스트라이크를 던지며 루킹 삼진으로 5이닝을 채웠다. 5회까지 투구수는 83개.
6회는 유민상의 안타로 시작했지만, 금세 주자를 지우고 아웃카운트 2개를 늘렸다. 나주환의 타격과 유민상의 도루가 동시에 이뤄졌고, 유격수 직선타에 이어 유격수 오지환이 침착하게 1루에 송구하며 미처 귀루하지 못한 유민상까지 잡아냈다. 이후 최원준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박찬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시즌 7호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다.
정찬헌은 1-2로 뒤진 7회초 최동환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퀄리티스타트에도 타선이 응답하지 않았다. 투구수는 101개다.
[정찬헌.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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