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오늘은 이렇게 가보려고 합니다."
한화 이글스 최원호 감독대행은 18일 인천 SK전서 극단적인 좌타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이용규(지명타자)-노수광(중견수)-정진호(좌익수)-하주석(유격수)-강경학(2루수)-최인호(1루수)-임종찬(우익수)-정기훈(3루수)-최재훈(포수). 최재훈을 제외하면 전원 좌타자.
SK 선발투수는 박종훈이었다. 우완 언더핸드로서 이론적으로는 왼손타자가 오른손타자보다 투구의 궤적을 좀 더 잘 볼 수 있다. 실제 박종훈은 이날 전까지 좌타자 피안타율 0.262, 우타자 피안타율 0.240이었다.
좌타자에게 좀 더 좋지 않았지만, 큰 차이는 아니었다. 이날 전까지 이미 4경기에 등판했고, 기록은 2승 평균자책점 4.03. 결국 최 대행의 좌타라인업은 박종훈을 넘어 반드시 승수를 쌓겠다는 의지였다. 한화는 이날 전까지 SK에 4승7패1무로 밀렸다. 한화로선 10개 구단 전력을 감안할 때 다른 구단들보다 SK를 상대로 승패 열세를 극복하려고 하는 게 효과적이다.
박종훈의 컨디션은 확실히 좋지 않았다. 제구에 기복이 있었다. 5회까지 볼넷 4개, 사구 3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한화 타선은 7차례 공짜 출루를 하고도 박종훈을 상대로 3점밖에 뽑지 못했다. 나쁜 결과는 아니었지만, 표적 라인업이 확실한 성과를 봤다고 볼 수 없었다.
1~2회에 1점씩 뽑았으나 확실히 흐름을 장악하지 못했다. 1회 1사 1,3루서 하주석의 좌중간 선제 1타점 2루타가 나왔으나 강경학과 최인호가 잇따라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박종훈 특유의 각 큰 커브를 대처하지 못했다. 2회에는 1사 후 세개의 사사구가 나왔고, 노수광의 내야안타로 1점을 냈으나 정진호와 하주석이 또 다시 커브에 대처하지 못했다. 헛스윙 삼진.
3회에는 선두타자 강경학이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최인호 타석에서 사인이 맞지 않았다. 작전이 걸린 듯했고, 강경학이 2루로 스타트를 끊었으나 최인호가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났다. 1루에 돌아가기엔 너무 늦은 강경학은 횡사했다.
2-4로 역전을 당한 4회도 한화로선 상당히 중요했다. 볼넷과 사구, 이용규의 1타점 좌전적시타로 흐름을 탔다. 노수광의 번트안타는 사실상 SK 1루 커버 미스였다. 그러나 무사 만루서 정진호의 빗맞은 1루 땅볼이 나오면서 최재훈이 홈에서 횡사했고, 하주석이 유격수 라인드라이브, 강경학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 사람 모두 커브에 대처가 되지 않았다.
이후 SK가 4회에만 5점을 뽑아내면서 한화 타선은 흐름이 꺾였다. 5회에는 삼자범퇴를 기록하면서 박종훈 상대 좌타자 대거 배치는 실패로 끝났다. 제구에 기복이 있는 박종훈을 상대로 효율적인 대처가 되지 않았다. 사사구 7개를 얻고도 삼진을 8개나 당했다.
[하주석. 사진 = 인천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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