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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원수연 작가가 기안84 연재 중단 운동에 대해 비난했다.
원수연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작가들이 같은 작가의 작품을 검열하고 연재 중단 시위를 벌이는 초유의 사태가 만화계 일각에서 벌어지고 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검열 중에서도 가장 잔인하고 나쁜 검열은 문화든 이념이든 바로 그 안에서 벌어지는 내부 총질이다. 대체 누가 이들에게 함부로 동료 작가들을 검열하는 권한을 준 것일까요"라고 의문을 제기하며 "현재 여성단체들과 결을 같이하고 있는 이들의 연재 중단 운동은 만화 탄압의 역사. 즉 50년이 넘도록 심의에 시달려 온 선배님들과 동료 작가들이 범죄자로 몰리면서까지 투쟁해서 쟁취한 '창작과 표현의 자유'를 거꾸로 돌리는 행위이며 만화계 역사의 치욕스러운 암흑기를 다시 오게 하려는 패륜적 행위"라고 질타했다.
또한 원수연은 "만화계성폭력대책위 '여만협(한국여성만화가협회)' 성수현 회장과 이태경 부회장은 작가의 검열 행위를 당장 중단하기를 바란다"며 "객관적 판단 없이 종횡무진 여기저기 애정 없는 비난질로 동료 만화가들의 작품을 맥락도 없이 장면만 떼어 내 트집 잡으며 낄낄거리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했다.
이어 "창작의 결과는 취사선택의 사항이지 강압적 제공이 아니다. 독자는 선택의 권한이 있으며 스스로 혐오를 느끼며 비판할 권한 역시 오롯이 독자의 몫으로 돌아가게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한때 만화는 범죄를 부추긴다 지목받았었는데 지금은 여성 혐오를 부추긴다고 공격받는다"며 "현명한 독자들을 창작물과 리얼리티도 구분 못하는 사람들로 만드는 주장을 거두고 선택의 자유를 훼손시키지 말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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