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제천 이후광 기자]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넘지 못하고 준결승에서 대회를 마감했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는 4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의 준결승에서 세트 스코어 0-3(22-25, 21-25, 28-30)으로 패했다.
3세트 내내 흥국생명과 대등한 승부를 펼쳤지만, 해결사 부족과 세터 난조로 인해 승부처에서 번번이 좌절했다. 외국인선수 루소의 양 팀 최다인 22점(공격 성공률 43.75%) 활약은 패배에 빛이 바랬다.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은 경기 후 “첫 경기보다는 경기력이 좋아진 것 같아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다만 수비가 됐을 때 2단 연결 부분에서 정확도와 공격성공률을 높여야 한다”고 총평했다.
루소의 경기력에는 박수를 보냈다. 이 감독은 “다양한 포지션이 가능하고, 기술적인 면에서 장점이 많다. 선수단과 호흡을 맞춘 지 이제 2주 정도 됐다. 좀 더 호흡을 맞추면 좋은 시너지가 나올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 감독은 구체적으로 “수비력이 좋고, 리시브에서 자기 역할을 해낼 수 있다. 라이트 백어택도 가능하다”며 “높이가 높진 않지만 블로킹을 이용하면서 공격을 때린다. 연타, 페인트 등 적절한 타이밍에서 기술이 좋다”고 칭찬했다.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흥국생명 공략법을 찾은 건 성과다. 이 감독은 “여러 준비를 하다가 조금 어려운 상황을 맞이했는데 그래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끝까지 잘 치러준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흥국생명을 만났을 때 어떤 식으로 공략, 대비해야하는지 답을 찾은 것 같다. 다른 팀을 만났을 때의 공격도 파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향후 보완점은 새 얼굴 이나연 세터와 공격수간의 호흡 개선이다. 이 감독은 “2단 연결에서 아쉬웠다. 조금 나아지고 있지만 불안한 부분이 있어 2단 연결할 때 자신감을 심어주고, 훈련을 통해 호흡을 맞춰야 한다. 그러면 이번 시즌 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바라봤다.
[이도희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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