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제천 이후광 기자] ‘이적생’ 유서연(21, GS칼텍스)이 깜짝 활약으로 팀의 결승 진출에 공헌했다.
GS칼텍스는 4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KGC인삼공사와의 준결승에서 세트 스코어 3-1(21-25, 25-19, 25-14, 25-15)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차상현 감독은 에이스 이소영이 컨디션 난조를 보이자 유서연 카드를 택했다. 선택은 적중했다. 유서연은 42.10%의 공격 성공률과 함께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18점을 올리며 승리에 공헌했다.
2세트 20점 이후 해결사 역할을 수행한 뒤 3세트 외국인선수 러츠와 함께 양 날개를 책임졌고, 4세트 초반 기선 제압까지 도맡았다.
차 감독은 경기 후 “유서연의 컨디션이 생각 이상으로 좋았다. 끝까지 믿고 기용했다. 끝날 때까지 끝까지 잘해줬다”고 흡족해했다.
유서연은 “초반 우리 리듬이 많이 흔들리며 어려운 부분이 있었는데 2세트부터 잘하려고 뛰어다닌 덕분에 잘 풀렸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소영과 교체 투입될 때는 패기 있는 플레이를 다짐했다. 그는 “솔직히 부담됐는데 생각 없이 막 하자는 마음을 먹었다. 그 덕분에 잘 됐다”고 흐뭇해했다.
유서연은 지난 5월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한국도로공사에서 GS칼텍스로 둥지를 옮겼다. 차 감독은 이소영, 강소휘의 뒤를 받칠 자원으로 유서연을 골랐고, 유서연은 이번 대회 결승행 티켓을 따내는 경기서 기대에 부응했다.
유서연은 “GS칼텍스는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고 설명하며 “그래서 내가 더 패기 있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 팀은 파이팅 자체가 다르다. 리시브, 공격에서 감독님이 원하는 대로 강하게 밀고 갔더니 잘 됐다”고 했다.
이소영, 강소휘의 끊임없는 조언도 경기력 향상에 한 몫을 했다. 유서연은 “언니들의 공 다루는 능력이나 파워, 스피드를 보고 배우려 한다. 소휘 언니가 경기 중간 조언을 많이 해주고, 소영 언니도 잘하고 있다고 말해줘 자신 있게 했다”고 밝혔다.
이제 5일 대망의 결승전이 기다리고 있다. 상대는 김연경, 이재영, 이다영 등 스타플레이어들이 즐비한 흥국생명. 이번 대회서 4경기 연속 무실세트라는 압도적 경기력을 펼치고 있다.
유서연은 “강한 팀이기 때문에 수비와 끈기를 보여야 한다. 또 수비가 됐을 때 공격적으로 밀고 나가야 한다. 기죽지 않고 하는 게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차 감독은 결승전이 오후 2시 경기라 체력적인 부분을 우려했으나 유서연은 “그 부분은 괜찮을 것 같다. 내일 회복 잘해서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유서연. 사진 = KOVO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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