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만나 전투력이 불타올랐을까. 조쉬 린드블럼(밀워키 블루어스)이 부활의 날개를 폈다.
린드블럼은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5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린드블럼은 올 시즌 3년만에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그러나 시즌 초반 행보는 순탄치 않았다. 이날 전까지 9경기서 1승3패 평균자책점 6.06에 그쳤다. 특히 2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서 5이닝 6피안타 4탈삼진 4사사구 4실점한 뒤 선발로테이션에서 제외됐다.
이후 두 차례 연속 구원 등판, 각각 1이닝 무실점하며 기회를 엿봤다. 그리고 이날 다시 선발로 기회를 얻었다. 밀워키는 이날부터 17일까지 세인트루이스와 홈 5연전을 갖는다. 이날과 17일에 더블헤더를 치른다. 많은 선발투수가 필요했고, 린드블럼에겐 마지막 찬스였다.
찬스를 잘 살렸다. 이날 린드블럼의 투구는 KBO리그 두산 베어스 에이스 시절 모습 그대로였다. 기본적으로 린드블럼은 다양한 구종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1회부터 커터와 체인지업으로 토미 에드먼, 브래드 밀러 등을 공략했다.
2회에는 선두타자 폴 데종에게 10구 접전 끝 스플리터를 던지다 좌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란젤 라벨로를 몸쪽 포심으로 루킹 삼진을 잡았다. 야디어 몰리나에겐 커브를 던져 3루 땅볼을 유도했다. 이후 커브까지 섞으며 5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했다. 몸쪽을 적극 공략하는 제구력과 커맨드, 다양한 구종 선택까지. 선발투수로서 좋은 내용이었다.
린드블럼의 다음 스케줄은 유동적이다. 그래도 이날 선발로서 경쟁력은 분명히 입증했다. 3년 912만5000달러 계약. 아주 큰 규모는 아니지만, 밀워키의 투자대비 효과를 감안하면 선발로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크다.
[린드블럼.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