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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미국 현지 언론이 김광현(32, 세인트루이스)의 호투가 승리로 이어지지 못한 부분에 짙은 아쉬움을 표했다.
김광현은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급성 신장 경색으로 약 2주간의 휴식을 취했던 상황. 그러나 김광현은 더욱 강해졌다. 슬라이더와 직구를 적절히 곁들이며 빅리그 데뷔후 한 경기 최다 이닝, 탈삼진 기록을 동시에 경신했다.
7이닝 중 3이닝을 가볍게 삼자범퇴로 치렀다. 1회와 3회 각각 2루타 한 방을 맞고 득점권 위기에 처했으나 결정적 순간 삼진으로 이를 극복했고, 4회 볼넷 2개로 처한 2사 1, 2루 위기는 루이스 유리아스의 3루수 땅볼로 벗어났다. 6회 2루타와 자동고의4구로 만난 2사 1, 2루에선 2루수 콜튼 웡의 호수비가 빛났다.
그러나 역투에도 시즌 3승은 찾아오지 않았다. 1-0으로 앞선 7회말 마운드를 넘기고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지만, 헬슬리-곰버로 이어진 구원진이 8회말 끝내기 역전패를 허용했다. 이날 경기는 2020 메이저리그 더블헤더 규정에 따라 7이닝 경기로 진행됐다.
세인트루이스 현지 매체 KMOV의 브렌든 셰퍼 기자는 경기 후 SNS를 통해 김광현의 승리 불발에 짙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셰퍼 기자는 “세인트루이스는 오늘 (김광현을 위해) 한국어 한 구절을 배워야 한다”며 “미안하다는 말을 한국어로 전해야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광현은 오늘 재능을 낭비했다”는 짧고 묵직한 메시지를 덧붙였다.
[김광현.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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