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매서운 속도로 승수를 쌓고 있다. 삼성의 외국인투수 최다승 경신도 눈앞으로 다가왔다.
뷰캐넌은 1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삼성은 뷰캐넌의 호투와 타선의 폭발력을 묶어 7-0으로 승, 3연승을 질주했다. 수원 원정 6연패 사슬도 끊었다.
삼성 타선은 KT 에이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상대로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 1회초 선취득점을 올린데 이어 3회초부터 3이닝 연속 득점, 일찌감치 KT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타선이 응집력을 발휘하자, 뷰캐넌도 안정감 있는 투구를 펼쳤다. 뷰캐넌은 경기 초반 잦은 실책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KT의 후속타만큼은 봉쇄하며 삼성의 리드를 이끌었다.
뷰캐넌은 이날 총 109개의 공을 던졌다. 이닝에 비해 다소 많은 투구수였지만, 커터(32개)를 주무기 삼아 KT 타선을 꽁꽁 묶었다. 체인지업(23개), 투심(17개), 커브(14개)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 가운데 직구(23개) 최고구속은 152km였다.
뷰캐넌은 삼성의 외국인투수 잔혹사를 끊어준 ‘효자 외국인투수’다.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것은 물론, 이닝이터 면모도 과시하며 에이스 역할을 해왔다. 뷰캐넌은 15일 KT전 포함 올 시즌 22경기서 14차례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다. 이는 이날 맞대결한 데스파이네를 비롯해 케이시 켈리(LG), 댄 스트레일리(롯데)와 공동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삼성 외국인투수 최다승에도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삼성 유니폼을 입고 한 시즌에 가장 많은 승을 따낸 외국인투수는 1998년 활약한 스캇 베이커였다. 베이커는 26경기에서 4차례 완투하는 등 15승 7패 평균 자책점 4.13을 기록했다.
삼성은 비록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멀어졌지만, 올 시즌 종료까지 37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뷰캐넌은 산술적으로 최소 7회 이상 선발 등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3승만 추가해도 삼성의 새 역사를 쓸 수 있다. 최근 7경기에서 5승을 수확한 기세라면, 15승 돌파는 무난하다. 이 기간 평균 자책점도 2.46에 불과했다. 삼성이 그토록 찾았던 에이스의 등장이다.
[데이비드 뷰캐넌. 사진 = 수원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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