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승부를 빨리 하는 투수다."
SK 와이번스는 2021년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작년을 기점으로 마운드가 상당히 젊어졌다. 불펜의 경우 마무리 하재훈이 사실상 시즌을 접었으나 서진용이 마무리 역할을 한다. 김태훈과 박민호가 두 사람을 뒷받침한다.
사이드암 박민호(28)는 올 시즌 47경기서 2승1패4세이브9홀드 평균자책점 1.91로 상당히 좋은 활약을 펼친다. 8월 말 어깨 통증으로 잠시 쉬었으나 순항 중이다. 17일 인천 NC전서도 1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최근 세 경기 연속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박경완 감독대행은 18일 인천 NC전을 앞두고 "민호의 장점은 흔들림 없이 계속 덤벼드는 스타일이라는 것이다. 옛날에는 불도저라고 했다. 지금은 군 복무 전보다 훨씬 노련해졌다. 투심, 싱커 를 던지고 있고, 피안타율을 봐도 우타자(0.214) 좌타자(0.200)가 거의 비슷하다. 꼭 좌타자가 끼여있다고 해서 왼손투수를 올리는 것보다 좌타자 있어도 민호는 승리조에서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승부가 빨리 되는 투수"라고 덧붙였다.
좌완 김택형(24)은 17일 경기서 ⅓이닝 1볼넷 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올 시즌 17경기서 1승1패2홀드 평균자책점 9.00. 이날 평소와 조금 다른 투구폼으로 던졌는데, 결과적으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다만 패스트볼 구속이 조금 올라갔다.
박 감독대행은 "2군에서 변화가 있었다. 다시 1군에 와서 바꾸는 건 부담스럽다. 그 폼이 본인에게 맞다고 생각해서 바꿨다. 사실 제구력이 그렇게 좋은 투수는 아니다. 힘으로 밀어붙이는 스타일인데 시즌 초에는 145km 밑으로 나왔데 지금은 힘은 더 붙었다. 좀 더 가다듬으면 좋아질 것이다. 사실 이전에도 145km 이상은 나왔는데 이 폼으로 바꾸고 나서 스피드 자체는 더 올라온 것 같다"라고 했다.
구속이 전부는 아니다. 박 감독대행은 "폼을 시즌 중에 바꾸는 게 쉽지 않다. 올해 잔여경기서 이 폼으로 가야 한다. 스트라이크를 더 과감하게 던질 수 있어야 한다. 그런 로케이션을 보여주길 바란다"라고 했다.
[박민호(위), 김택형(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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