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장현식(25, NC)이 3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서 내려왔다.
장현식은 2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4차전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4실점으로 흔들렸다.
장현식이 가족의 교통사고로 잠시 자리를 비운 애런 브룩스를 대신해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올 시즌 구원으로만 25경기에 나서 4승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7.86을 남겼던 상황. 최근 등판이었던 20일 광주 한화전에선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장현식의 선발 등판은 2017년 10월 3일 한화전 이후 무려 1088일만의 일이었다. 당시 5이닝 4실점 노 디시전을 남겼다. 올해 KT 상대로는 8월 30일 광주에서 1⅓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홀드를 챙긴 기억이 있었다.
3년만의 선발 마운드가 낯설었을까. 1회부터 실점했다. 배정대-황재균 테이블세터의 연속안타로 처한 무사 1, 3루서 멜 로하스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한 것. 1회 투구수는 20개였다.
2-1로 앞선 2회 다시 선두 조용호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박경수의 좌익수 뜬공으로 한숨을 돌렸지만 문상철에게 좌월 역전 투런포를 헌납했다. 0B1S에서 던진 슬라이더(132km)가 가운데로 몰린 결과였다. 이후 심우준의 볼넷, 황재균의 안타로 계속 흔들렸지만, 로하스의 안타성 타구가 1루수 정면으로 향하는 행운을 안았다.
3회에도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1사 후 장성우(2루타)-조용호의 연속안타로 1, 3루 위기에 몰렸다.
장현식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2-3으로 뒤진 3회 1사 1, 3루서 양승철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아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투구수는 54개.
한편 양승철이 후속 박경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장현식의 자책점이 1점 상승한 4점으로 바뀌었다.
[장현식.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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