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SK 박경완 감독대행이 전날 투수 기용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SK는 지난 6일 인천 두산전에서 4-9로 패하며 최근 3연승에 실패했다. 1-4로 뒤진 5회 최정의 투런포로 추격 분위기를 만들었지만, 선발 이건욱에 이어 6회 올라온 강지광이 볼넷과 안타로 자초한 무사 1, 2루서 정수빈의 번트 때 송구 실책을 범하며 치명적인 1점을 헌납했다. 1점 차를 유지시켜야 하는 추격조 임무를 부여받았지만,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7일 인천 두산전에 앞서 만난 박 대행은 “이태양을 먼저 쓰는 게 맞았는데 그 상황에 강지광을 올린 건 내 판단 미스다. 내가 대처를 미흡하게 해서 (강)지광이가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며 “투수로 전향해 2군에서 안정감을 찾았지만, 1군은 아직 부담감이 있는 느낌이다. 앞으로는 이런 부분을 감안하면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건욱-강지광-김택형에 이어 올라온 이태양에게 2이닝을 맡긴 이유도 따로 있었다. 박 대행은 “트레이드로 합류했을 때보다 안정감도 있고 구속도 나오는데 꾸준한 모습이 있어야 한다. 기복이 조금 있다”며 “이태양은 내년에 선발도 할 수 있는 선수다. 어제도 이닝소화능력을 보려고 2이닝을 맡겼다. 앞으로 안정을 찾고 구속이 더 올라간다면 선발까지도 가능하다”고 바라봤다.
이날을 포함 17경기를 남겨둔 SK의 시선은 벌써 2021시즌으로 향해 있다. 올해의 뼈아픈 실패를 내년에는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박 대행은 많은 부분 가운데 불펜 반등을 2021년 키포인트로 꼽았다.
박 대행은 “강지광, 서진용, 박민호, 김세현, 정영일, 김정빈, 김태훈 등이 좋은 모습으로 시즌을 마쳤으면 좋겠다”며 “지금도 중요하지만, 내년 반등을 위해 불펜 쪽에서 더 잘해줘야 한다. 이를 위해 남은 경기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라고 밝혔다.
[강지광.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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