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미디어데이에서 우승후보로 지목됐던 SK가 개막전부터 탄탄한 전력을 뽐냈다.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첫 단추를 채웠다.
서울 SK는 9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공식 개막전에서 접전 끝에 88-85로 승리했다.
자밀 워니(23득점 7리바운드)와 김선형(25득점 3점슛 3개 5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팀 공격을 이끌었고, 김건우는 3점슛 4개로 힘을 보탰다.
SK는 코로나19 여파로 조기종료된 지난 시즌에 원주 DB와 공동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올 시즌 개막 직전 열린 KBL 컵대회에서는 주축선수들이 대거 빠진 가운데에도 준우승하는 등 여전히 강력한 면모를 보여줬다. SK는 공식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 통산 3번째 챔프전 우승을 향한 항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SK는 경기를 순조롭게 시작했다. 1쿼터는 팽팽하게 전개됐다. 워니가 골밑에서 꾸준히 득점을 쌓자, 현대모비스는 자키넌 간트의 골밑장악력으로 맞불을 놓았다. 역전을 주고받던 SK는 1쿼터 막판 발휘된 김선형의 돌파력에 힘입어 23-21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SK는 2쿼터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현대모비스의 속공을 원천봉쇄한 가운데 제공권싸움에서도 압도적 우위를 점해 2쿼터 한때 격차를 16점까지 벌렸다. 다만, 2쿼터 중반 이후 속공을 연달아 범해 5점차로 쫓긴 채 2쿼터를 끝낸 것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하프타임에 전열을 정비한 SK는 3쿼터 들어 다시 격차를 벌렸다. 김건우가 연달아 3점슛을 터뜨려 현대모비스에 찬물을 끼얹은 SK는 김민수도 덩크슛을 터뜨리며 힘을 보탰다. 3쿼터에 총 4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공수에 걸쳐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한 SK는 71-54로 3쿼터를 마쳤다.
SK는 4쿼터에 다시 위기를 맞았다. 속공의 위력이 줄어든 가운데 실책을 번번이 범해 추격의 빌미를 제공한 것. 경기종료 3분여전 격차는 4점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SK였다. 김건우의 3점슛으로 급한 불을 끈 SK는 이어 나온 김선형의 속공을 더해 경기종료 2분여전 9점차로 달아났다. SK는 이후 작전타임으로 반격을 노린 현대모비스의 공세를 저지, 접전 끝에 승을 따냈다.
개막전을 기분 좋게 마친 SK는 오는 10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개막 2연승을 노린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1일 원주 DB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첫 승에 재도전한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양동근의 은퇴식 및 영구결번식도 진행할 예정이다.
[SK 선수들. 사진 = 잠실학생체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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