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이동윤 프로그래머가 트랜스젠더 영화 선정 이유를 밝혔다.
13일 오전 서울 동작구 사당동 아트나인 야외테라스에서 2020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SIPFF) 기자간담회가 열려 김조광수 집행위원장, 김승환 프로그래머, 아시아평화를향한이주(MAP) 김영아 대표, 이동윤 프로그래머, 폐막작 '메이드 인 루프탑'의 출연 배우 이홍내, 정휘, 강정우, 곽민규, 염문경 작가 등이 참석했다.
이날 이동윤 프로그래머는 감독, 배우, 국가, 시대 등에 따른 다양한 테마의 퀴어영화를 선정해 특별전 및 회고전으로 소개하는 섹션인 스페셜 프라이드에 대해 "트랜스젠더 영화를 배치했다"고 밝히며 "이 섹션을 준비하며 가장 크게 고민했던 게 있다. 한국에서 트랜스젠더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변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제자리걸음이 아닌지 문제의식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초에 있었던 두 번의 큰 사건들 때문이다.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많은 일이 일어났다.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부사관에서 강제 전역당하고, 동등한 여성의 자격으로 여대 법학과에 입학했지만 폭력에 시달려 결국 자퇴해야했던 A씨 등의 사건들이 있었다. 이런 걸 영화를 통해 살펴보고 고민의 장을 펼쳐보면 어떨지 생각하게 됐다. 그래서 트랜스젠더 영화를 주제로 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2020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성소수자 영화제이자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축제로 성소수자의 존재를 인식, 존중, 긍정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한국 사회의 문화 다양성에 기여하고 있다. 오는 11월 5일부터 11일까지 7일간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개최된다.
[사진 = SIPFF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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